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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대거 출연 콘서트 무산 위기…팬들 화났다

입력 : 2008-10-11 15:46:50 수정 : 2008-10-11 15: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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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아이돌그룹이 대거 출연해 관심을 모았던 대규모 콘서트가 취소될 위기에 놓여 팬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10월 11일 오후 7시 울산MBC가 창사 40주년을 맞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빅뮤직페스타'(BIG MUSIC FESTA)에는 동방신기를 비롯해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쥬얼리, VOS, 샤이니 등 국내 최정상 아이돌그룹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었다.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무대여서 울산 팬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팬들까지도 관심을 보였다.

이때문에 33,000~55,000원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거래도 이뤄질 정도였고, 주최측도 사재기를 예방하기 위해 1인당 4매까지 예매 가능토록 매수제한을 했다.

그러나  행사 당일 오후 출연하기로 한 가수들이 잇따라 출연을 취소시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SM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주최측의 준비 미흡과 협의사항 불이행으로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의 출연이 취소되었다"고 전했다. SM측은 "관객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이 위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일정대로 공연을 진행하고자 노력했으나 주최측이 출연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본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취소 경위를 설명했다.

또 원더걸스 소속사인 JYP측도 "주최측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행사 당일 오전에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각 가수들 소속사가 행사 개최 6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한 소속사측은 "주최측에서 가수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해야 공연을 하는데, 행사 당일 오전까지도 입금이 되지 않아서 불가피하게 출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팬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고 울산MBC쪽은 연락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팬들은 "한두가수 출연 취소야 이해하겠지만 거의 모든 가수들이 출연 취소를 한다면 주최측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환불 요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 관계자는 "나도 당황스럽다"라며 "스텝들의 문제라면 어떻게 해결해보겠지만 가수들이 대거 출연을 취소시키는 것은 이전에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MBC측에서는 어떻게든 해결해보겠다고 하겠지만 이곳이 울산인데, 서울에 있는 가수들이 어떻게 시간에 맞춰 내려오겠는가"라고 어이없어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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