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 "안재환 사망, 가슴이 아프고 믿어지지 않아"

[세계닷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는 배우들과 스텝들이 공식적인 첫 선을 보이는 축제의 날이나 다름없다. 특히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아온 드라마의 경우 그 관심과 인기를 반영하듯 배우들은 여느 때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8일 탤런트 안재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예상치 못한 비보를 접한 방송가 관계자들도 믿기지 않는 듯 침통해 했다.

8일 오후 2시 목동SBS 열린 '타짜'의 제작발표회장에 나타난 출연 배우들은 공교롭게 드레스 코드를 '블랙'으로 통일하고 무대에 등장해 더욱 숙연한 느낌이 들게 했다.

'타짜'의 정마담 연기로 파격변신을 앞둔 강성연은 "(안재환의)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며 "믿어지지 않고, 우선은 내게 이렇게 좋은 날인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안재환과 MBC 공채 동기로 알려진 강성연은 이어 "행사 끝나고 (장례식장에) 가볼 예정"이라며 "가슴이 너무 아파 뭐라 말을 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출연 배우들은 포토 타임 등 행사 내내 밝은 표정으로 드라마로 새롭게 탄생될 '타짜'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지만 세상을 먼저 떠난 동료 연기자 안재환의 이야기에 금세 얼굴이 어두워지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SBS의 새 월화드라마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앞서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몰이를 하며 화제를 모았다.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세계와 함께 인간 군상의 씁쓸한 모습을 그리는 '타짜'는 장혁, 한예슬, 김민준, 강성연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두정아 기자 [e-mail]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