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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비포앤애프터 성형외과’, 2% 모자란 성형드라마

입력 : 2008-01-08 10:56:42 수정 : 2008-01-08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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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관심은 높지만 미비점 많다… 드라마 ‘닙턱’과 내용·설정 흡사”
6일 첫방송을 시작한 MBC ‘비포앤애프터 성형외과’가 아직은 2% 부족하다는 성적표를 받았다.

시청률은 전작 ‘옥션하우스’보다 다소 높아 성공적인 출발로 볼 수 있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는 우려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비포앤애프터 성형외과’는 7일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옥션하우스’의 마지막회 성적은 5.4%. 성형수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전문의학 드라마에 대한 기대로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지닌 미국드라마 ‘닙턱(nip/tuck)’과의 비교다. ‘닙턱’은 2003년 미국 FOX TV에서 시작된 시리즈로 성형수술의 양면을 세밀하게 그려낸 드라마. 돈과 여자를 밝히는 속물의사 크리스천과 윤리의식이 확고한 의사 션의 대립이 주요 갈등축이다. 이는 ‘비포앤애프터 성형외과’의 중심축과도 상당부분 일치한다. 특히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한건수(이진욱)가 호스티스들에게 출장 보톡스를 놔주는 장면은 ‘닙턱’의 속물 의사 크리스천의 에피소드와 상당히 흡사하다는 평. 또 한 환자를 두고 두 의사가 나란히 앉아 정반대의 의견을 내는 것도 ‘닙턱’에서 흔히 쓰인 장면이다. 앞으로 한건수 - 최용우(김성민)의 대립이 ‘닙턱’의 크리스천 - 션의 갈등과 어떠한 차별화를 이룰 것인지 매번 시청자들의 ‘감시’를 받을 전망이다.

또 주연진들의 어색한 유머도 몰입을 방해했다. 극중 이진욱, 소이현 등의 과장된 연기는 다소 지나쳐보였으며, 일회성 유머도 극의 흐름을 툭툭 끊어놨다. 또 엔딩에서 소이현이 코 성형수술을 홍보, 성형수술을 권하기만 한 것도 ‘성형공화국 대한민국을 풍자하겠다’는 기획의도와는 동떨어져보인다.

기존의 다소 무거운 의학드라마의 틀을 벗어나 성형외과의 독특한 특색에 현미경을 들이댄 ‘비포앤애프터 성형외과’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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