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새로워진 성유리,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날까?

입력 : 2008-01-08 13:05:04 수정 : 2008-01-08 13:05: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계닷컴]"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력에 대한 부분은 두렵다. 악플도 하나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인기그룹 핑클 출신의 연기자 성유리는 다수의 작품에도 불구하고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KBS 새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극본 홍미란 홍정은, 연출 이정섭)에서 성유리는 그간 이미지를 확 바꿔 단순무식한 허이녹 역으로 다시 한 번 연기력 평가에 받게된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쾌도 홍길동'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성유리는 늘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을 다소 담담히 받아들이는 듯 했다. 대신 "전작에서도 많은 분들이 처음에 욕하면서 봤는데, 끝나갈 무렵 좋은 평들을 해주더라.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대신했다. 

2002년 연기 데뷔식을 치른 성유리는 가수 보다 연기자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지만, 연기력 논란은 여전하다. 또 여성스런 이미지만 부각되는 역할만 주로 해온 탓에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연기할 허이녹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 정반대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사내처럼 괄괄한 성격과 선머슴같은 행동, 거기에 남장을 하고 다닌다. 성유리는 "천년지애와 퓨전사극이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이성적으로 연기한 그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기상천외한 여성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굴욕이라 할만한 장면들도 서슴없이 해냈다. 극중 멱살을 잡히고 남자배우들한테 발길질도 당한다. 땅에 떨어진 빵 때문에 슬퍼할 줄도 알고, 거침없는 막말도 쏟아낸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성유리의 털털한 선머슴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적인 연기력까지는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이미지 변신에는 합격점이다. 

전작 이후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역할을 하라는 주위의 조언에 성유리는 "그러면 소심하고 답답한 여대생 역 밖에 없다"고 스스로를 진단했다. 때문에 허이녹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성유리는 "과거에는 창피해서 못했을 장면들을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거리낌없이 할 수 있게 됐다"며 "과거에 비해 자신감도 많아졌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코믹 퓨전사극'을 내세운 '쾌도 홍길동'은 '인순이는 예쁘다' 후속으로 내년 1월 2일 첫 방영된다.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사진=박효상 객원기자,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