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뉴스③]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네티즌은 자신들끼리 통하는 ‘인터넷 언어’를 발달시키기 시작했다. ‘도촬’, ‘무플’ 등의 단어들이 온라인 상에서 널리 쓰이며 세대간 의사소통에 지장을 초래하자 KBS ‘상상플러스’는 이 같은 단어를 맞추는 퀴즈까지 마련했을 정도다.
인터넷에서도 유독 결집력이 강한 집단을 꼽으라면 팬클럽을 꼽는다. 같은 관심사 아래 모인 이들의 결집력은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언어를 탄생케 했다.
가장 대표적인 말은 ‘∼삼’이라는 신종 접미사.
인터넷 언어에서 문장의 끝에 붙어 ‘밥 먹었삼?’, ‘글 올리삼’과 같은 예로 쓰이는 이 말투는 디시인사이드에서 프로게이머 최수범의 팬들이 모인 게시판에서 처음 나온 말이다. 최수범이 경기 중에 숫자 3과 인연이 많아 ‘삼테란’으로 불렸고, 어느새 팬들 사이에 문장 끝을 3으로 끝내는 말투가 유행한 것. 이는 각종 사이트로 번져나가 최근에는 TV 쇼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곤 한다.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팬들은 ‘사생팬’과 ‘공방팬’으로 크게 나뉜다.
‘사생팬’이란 스타의 사생활에 집착, 무리하게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거나, 휴대폰 복제, 아이디 추적 등 불법행위까지 일삼곤 하는 열성팬을 뜻한다.
반면 ‘공방팬’은 방송현장 등에 참여해 가수가 무대에 섰을 때 크게 호응해주는 팬들이다. 이들은 팬 미팅이나 ‘생파(생일파티)’ 등 스타 측에서 공식적으로 마련한 자리를 찾아다니며 애정을 표한다.
또 스타를 칭하는 별명도 예사롭지 않다.
가수 성시경은 콘서트 중 멘트의 발음이 화제가 돼 이후 ‘모다 시경’으로 불리고 있으며, ‘프리즌 브레이크’의 웬트워스 밀러는 배역 이름에서 유래한 ‘석호필’로 더 유명하다.
이외에 스타 목격담을 뜻하는 ‘후기’, 어떤 정보를 확인시켜주는 증거사진인 ‘인증짤’, 스타와 관련해 팬클럽 전체가 엉뚱한 짓을 했다는 뜻의 ‘단삽(단체삽질)’ 등의 단어들이 팬 사이트에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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