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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 사라진 애플 새 운영체제

입력 : 2013-06-11 20:55:40 수정 : 2013-06-11 20: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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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7’ 공개 안팎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가장 큰 변화다.”

팀 쿡 애플 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7을 공개하며 한 말이다. 디자인 등 일부는 대폭 바뀌었지만 독창적 기술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적지 않아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잡스’ 색 빼고 ‘아이브’ 디자인 넣었다

이날 공개된 iOS7은 2007년 잡스가 아이폰과 함께 공개했던 iOS의 전통적인 디자인과 완전히 다르다. 애플 제품의 외관 디자인 책임자였던 조너선 아이브 수석부사장이 소프트웨어까지 총괄하면서 그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구현됐다는 평가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은 진한 색상에 그림자가 있는 입체 형태였지만 새로 디자인한 아이콘은 평면 형태에 단순미가 강조됐다. 배경화면과 아이콘이 파스텔톤으로 바뀌었고, 사파리(웹브라우저)를 비롯해 응용 프로그램 내부도 테두리를 최소화한 간결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와이파이·블루투스 기능 등을 쉽게 켜고 끌 수 있는 ‘컨트롤 센터’(제어 센터)가 추가됐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에어 드롭’이다. 이를 이용하면 주변의 애플 기기 사용자에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별도의 앱이나 문자, 이메일을 통하지 않고 빠르게 보낼 수 있다.

일부 앱에서만 가능했던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의 제한을 없앴고, 한글 천지인 자판도 추가됐다. 사진 기능 강화로 필터를 통한 편집이 가능하고, 장소나 기간별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음성검색 기능인 ‘시리’로 위키피디아와 트위터 등 더 많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 좋아졌지만 독창적 기술 부족

iOS7의 디자인 변화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일정 등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보고, 탑재된 기능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디자인과 에어 드롭 외에 눈길을 끄는 독창적인 기술은 보이지 않는다. 천지인 자판이나 컨트롤센터, 사진 필터 등은 이미 안드로이드 OS에서 사용 가능한 것들이다. 애플은 이번 OS버전에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서비스도 추가했지만, 이미 한달 전 구글이 선보였다.

결국 잡스 식의 혁신 대신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애플은 올해 가을 iOS7 정식 버전을 일반에 배포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도 이때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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