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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전세계 가입자수 1억5000만명 돌파
카카오톡은 국내 중심… 가입자 증가율 둔화
NHN의 모바일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성장세가 매섭다. 반면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은 주춤하는 모양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수가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23개월 만으로, 라인은 카카오톡보다 뒤늦게 출시됐지만 일본에서만 45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대만·태국의 사용자가 각각 1500만명이 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인은 최근 스페인에서도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으며 아시아를 벗어나 전 세계 시장으로 성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라인의 인기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서비스와 PC 연동 기능, 아기자기한 캐릭터 이모티콘인 ‘스티커’ 기능 등이 꼽힌다.

라인은 노키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노키아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샤에 앱을 기본 탑재하는 등 국내 모바일 서비스로는 보기 드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카카오톡은 8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고의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하지만 서비스가 국내 중심에 머물고 있다는 약점과 가입자 증가율 둔화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는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에 국내외 유명 모델을 내세워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서 게임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해외 시장의 성과를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의 행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카카오는 3월 26일 카카오톡의 PC 버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정식 출시 일정도 잡지 못했다. 또 유료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 페이지’는 출시 한달여가 지나도록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회원사들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게임을 출시할 때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동시 출시하도록 하는 규정을 올해 신설했지만, 정작 카카오 페이지는 동시 출시를 하지 않는 자기 모순에 빠진 셈이다. 애플이 카카오 페이지의 출시를 승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카카오가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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