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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패션 아이템” 헤드폰… 소비자 마음 잡아라

입력 : 2013-04-23 01:52:31 수정 : 2013-04-23 0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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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제조사 속속 국내시장 진출
2013년 들어 佛 ‘패롯’ 덴마크 ‘자브라’ 등
스마트폰 인기 업고 제품 선보여
독특한 디자인·품질로 시장 공략
수영선수 박태환은 경기에 항상 헤드폰을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끈다. NBA의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도 헤드폰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쇼 프로에서도 연예인들이 헤드폰을 쓴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헤드폰이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가별 헤드폰 제조사들도 독자적인 디자인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해외 유명 음향 업체들 잇단 한국 진출

지난 1월 프랑스의 프리미엄 헤드폰 업체 패롯이 블루투스 헤드폰 지크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3월에는 덴마크 기업 자브라와 리브라톤이 한국에 발을 내디뎠다. 4월에도 미국의 음향업체 하만이 국내에 첫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다. 그만큼 국내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유명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많은 데다가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성공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외 유명 음향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잇따르면서 고급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가 프리미엄 이어폰과 헤드폰의 판매 수량은 전년 대비 10% 하락했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40% 이상 성장했다. 가격대는 조금 높더라도 더 디자인과 음질이 뛰어난 제품을 사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덴마크 자브라 ‘레보’
◆국가별 독특한 개성 “살아 있네∼”

해외 헤드폰 업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품질을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진출한 자브라는 140년 전통의 덴마크 기업으로 국내 시장에 유·무선 헤드폰과 이어폰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최고급 헤드폰인 자브라 레보 와이어리스는 검은색 컬러에 고급스럽고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북유럽 특유의 디자인을 채용했다. 작게 표시된 브랜드 로고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자브라 레보 와이어리스는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자브라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인 수잔 사우어만은 “헤드폰 출시를 위해 뉴욕과 런던, 독일 등 다양한 도시에 사는 6000명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브랜드 이름이 부각되기보다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소비자 요구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미국 몬스터 ‘비츠 바이 닥터 드레’
미국의 대표적 헤드폰 브랜드인 몬스터의 비츠 바이 닥터 드레는 박태환 헤드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츠 바이 닥터 드레는 몬스터사의 엔지니어이자 산업디자이너인 로버트 브루너와 힙합 가수이자 PD인 닥터 드레가 협력하여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제품이다. 성능과 쓰임에 따라 비츠 프로, 스튜디오, 믹서, 솔로 등의 제품이 있고, 가격 역시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비츠 바이 닥터 드레는 브랜드명에 걸맞게 힙합과 리듬앤드블루스(R&B) 장르에 최적화돼 있다. 중저음의 베이스와 쿵쿵 때려주는 ‘비트감’을 강조한 음향이 특징으로 힙합을 좋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흰색의 비츠 바이 닥터 드레 헤드폰 전면부에 위치한 빨간색 로고는 미국 브랜드 특유의 자유로움이 묻어 난다.

독일 젠하이저 ‘모멘텀 블랙’
헤드폰의 명가인 독일의 젠하이저는 실용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음질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젠하이저는 최근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멘텀의 신규 모델인 모멘텀 블랙을 출시했다. 모멘텀 블랙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헤드 밴드와 검은 색상 가죽의 이어 패드를 사용했고, 이어 패드 안쪽에는 붉은 색상의 천을 대 세련미를 더했다.

모리스 쿼리 젠하이저 소비자 제품 담당 매니저는 “디자인과 기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모멘텀의 가장 큰 매력이다. 모멘텀은 평론가와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제품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으며, 이에 힘입어 블랙 색상을 추가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 B&W ‘P5’
45년 전통의 영국 B&W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자연스러운 음향이 강점이다. B&W에서 출시된 헤드폰 P5는 소음 차단 기능과 밀폐형 이어 패드 디자인으로 세밀하고 자연스러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준다.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 부분에는 유연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뉴질랜드산 고급 양가죽을 사용해 영국 특유의 독창적이면서도 클래식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한껏 살렸다.

 최근 유행하는 동그란 형태의 헤드폰이 아니라 사각 형태의 고전풍 헤드폰 스타일을 유지했다는 것도 P5만의 독특한 차별점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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