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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 못찾은 단기부동자금 666조

입력 : 2013-02-18 19:50:14 수정 : 2013-02-18 19: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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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부동산 침체 등 영향
2012년 12월 말 사상 최대
시장에 투자되지 않고 대기 중인 단기 부동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총 579조2436억원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금 44조1738억원, 요구불예금 112조677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13조1598억원, 양도성예금증서 20조3372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6조236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6조9287억원, 정부와 비거주자 보유분을 뺀 머니마켓펀드(MMF) 45조7635억원이었다. 여기에다 사실상 단기 부동자금으로 볼 수 있는 70조440억원의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17조750억원의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을 합하면 시중에 대기 중인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총 666조3626억원에 이른다.

단기 부동자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2008년 말 540조원에서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한 뒤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작년 말에는 666조원으로 늘었다.

작년 12월 말 단기 부동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이 역대 가장 컸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부동산 침체, 증시 부진 등으로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은행 예금의 경우 1년 만기 예·적금 금리가 물가상승률과 큰 차이가 없는 2%대 후반까지 떨어져 사실상 투자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상태다. 부동산 시장도 작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보다 3.0% 떨어지는 등 침체상태다.

증시 역시 엔화 약세 영향으로 당분간 2000선 안팎의 박스권에 묶여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어서, 당분간 이들 대기자금이 시장에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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