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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경악… “낚이지 마세요”

입력 : 2013-01-14 09:35:50 수정 : 2013-01-14 09: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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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성 제목 집계사이트 눈길 인터넷 기사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독자를 ‘낚시질’하던 언론사들이 임자를 만났다. ‘충격’, ‘경악’, ‘결국’, ‘헉’, ‘숨막히는’, ‘알고보니’, ‘이럴수가’ 등의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언론사별로 집계해 실시간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 ‘충격 고로케(hot.coroke.net)’가 지난 3일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루 집계되는 기사만 2000건이 넘는다.

13일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가장 ‘충격’받은 언론사는 A일보, 가장 ‘경악’한 언론사는 B경제, 가장 ‘숨막히는’ 언론사는 C데일리로 집계됐다.

A일보는 ‘공포의 거대한 붉은 쓰나미 뿜어내듯…충격’이란 심각한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으나 실은 ‘호주의 한 지방에 검붉은 먼지 폭풍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랐다’는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이다.

충격 고로케는 ‘충격’이란 ‘부디 꼭 클릭해달라고 독자에게 간곡하게 부탁하거나 독자를 낚아보기 위해 언론사가 기사제목에 덧붙이는 일종의 주문’이라는 단어풀이를 곁들였다.

프로그램 개발자 이준행(27)씨는 “충격이나 경악 같은 단어가 들어간 기사 제목이 너무 많아서 그야말로 충격이었다”면서 “사람들이 자극적인 제목을 쉽게 클릭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이 그런 시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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