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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토종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등에 밀려 고전해오던 야후가 한국 포털 서비스를 종료한다.

야후코리아는 올해 말 야후의 한국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야후의 한글 포털 서비스는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야후코리아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네이버와 다음 등에 밀려 검색 점유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르며 고전해왔다. 한 때 전세계 최대의 포털로 군림했던 야후는 구글 등에 밀려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후코리아측은 “한국 야후팀은 고품질의 편집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성공적인 검색 광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지만 지난 몇년간 성장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밝혔다.

야후의 철수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포털은 국내 업체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와 글로벌 업체인 구글만 남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털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이 90%에 이르고 있어, 향후 이 두 포털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후코리아의 철수에는 지난해 네이버의 검색 광고 독립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를 통해 국내 포털의 검색 광고를 독점적으로 공급해 오던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네이버가 광고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체적으로 검색 광고에 나서면서 수익의 절반 이상이 깎여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음도 오버추어와의 계약 관계를 종료하고 내년부터는 자체적으로 검색광고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메일 등 야후가 제공하는 글로벌 서비스는 한국 시장 철수와 상관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야후는 한국 외에도 대만, 홍콩 등 아시아 8개 지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의 철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의 포털 야후는 미국의 야후 본사와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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