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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올해 1억명 사용자 확보할 것”

입력 : 2012-10-07 20:03:35 수정 : 2012-10-07 2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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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준 NHN재팬 사업전략실장 NHN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1년 6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은 최근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보다 먼저 6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세를 넓히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한 수 위지만,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는 라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라인의 마케팅 책임자인 NHN재팬의 마스다 준 사업전략실장(사진)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라인의 성공 비결과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서비스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서비스들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만남이 계속될수록 사적인 이야기나 속마음을 자유롭게 털어놓을 수 없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라인은 전화번호를 인증키로 사용해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마스다 실장은 모바일 시대에는 아이디를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계하는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보다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라인 같은 서비스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9일 기준으로 일본의 라인 사용자는 약 2800만명으로 일본인 5명 중 1명꼴, 스마트폰 사용자 2명 중 1명꼴이다.

그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최적의 타이밍에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을 첫번째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라인은 로그인과 같은 번거로운 가입 절차 없이 일반적인 전화나 메일처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 “작년 3월 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이래 사회 전체 분위기가 불특정 다수와 관계를 맺기보다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쪽으로 바뀐 것도 라인의 성장을 뒷받침한 요인”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문자 대신 그림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스티커’ 시스템 도입과 TV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장 확장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라인이 6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NHN은 수익 창출과 다른 서비스를 연계하는 플랫폼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마스다 실장은 “게임과 전자상거래, 콘텐츠, 음악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연계해 에코 시스템(경제권)을 구축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로손, 코카콜라 등 14개 유명 브랜드가 라인을 통해 쿠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게임업체 게임빌과 제휴를 맺었다.

그는 “라인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북미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으로 북미에서는 이미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NHN은 장기적으로 라인을 10억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포털로 육성할 계획이며, 올해 내로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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