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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라인’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입력 : 2012-07-08 20:31:23 수정 : 2012-07-09 00: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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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맞아 日서 시장확대 전략 공개 인터넷 메신저(IM) ‘라인’이 포털 ‘네이버’ 운영사인 NHN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NHN은 라인을 플랫폼으로 육성,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NHN의 일본법인인 NHN재팬은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라인 출시 1주년을 맞아 언론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열고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NHN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그동안 라인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수단이었다면, 이제 사람과 콘텐츠, 서비스, 비즈니스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을 중심으로 게임, 검색, 뉴스, 쇼핑, 광고 등의 서비스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콘퍼런스 다음날인 4일 NHN재팬은 라인을 통해 스마트폰 게임 ‘라인 퍼즐’을 출시하며 곧장 전략 실행에 들어갔다.

NHN 관계자는 8일 “게임을 제외한 인터넷 서비스로 해외에서 크게 성과를 낸 것은 라인이 처음”이라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라인은 국내에서는 유사한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가려 빛을 못보고 있지만 일본과 동남아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을 뛰어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NHN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일본 스마트폰 사용자의 44%가 라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이 넘는다. NHN은 9월 말인 추석 전까지 카카오톡을 꺾고 연말까지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NHN은 국내 포털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포털 시장은 포화상태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NHN은 인터넷 시장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했다.

NHN은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기강해이를 지적한 후 임원진이 대거 교체됐으며, 일부 사업 영역을 조정하고 투자도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라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인력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 NHN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장은 라인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도 NHN과 같이 카카오톡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향후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여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3500만명이 국내 이용자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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