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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무료통화 시대'연다…통신사들 "무임승차"

입력 : 2012-06-02 15:57:35 수정 : 2012-06-02 15: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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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보이스톡 연내 출시
“남의 망 이용 수익창출 부당”
카카오톡이 연내 인터넷 무료 음성전화 서비스의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00만명이 넘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어, 이동전화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터넷 30주년 기념식’에서 “보이스톡(무료 인터넷 음성전화·mVoIP) 서비스가 연내 국내에서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보이스톡 국내 서비스 출시를 고민 중이며, 언제 시작할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보이스톡을 국내에서만 출시하지 않은 데 대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고 말해,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보이스톡은 카카오톡 가입자 간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인터넷 음성전화로 지난달 25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다. 카카오가 정작 국내에서만 보이스톡을 시작하지 않은 것은 이통사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일부 요금제에서 제한된 데이터 한도로 mVoIP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mVoIP 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이 mVoIP를 도입한다고 해도 3G망에서의 음성통화는 제한이 있겠지만, 와이파이망을 이용하면 대부분 스마트폰 이용자와 무제한으로 무료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카카오톡의 여파로 문자 서비스에서 큰 타격을 본 이통사들은 보이스톡 출시가 주 수익원인 음성 매출의 급격한 감소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망 트래픽 유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우리 망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mVoIP 서비스를 못하도록 막는 것도 아닌데 비판의 화살이 이통사를 향하고 있다”며 “카카오 서버가 음성통화에 따른 막대한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되기 때문에 서비스를 미루는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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