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스마트폰 OS, 애플·구글 양강땐 국내업계 불리”

입력 : 2011-09-30 00:52:07 수정 : 2011-09-30 00:52: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산업硏 ‘세계시장경쟁구도’ 전망
삼성·MS ‘反애플 전선’ 공고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이 경쟁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이 부상해 애플과 2강 구도를 형성하게 되면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불리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와 MS는 양사 간 특허를 공유하고 스마트폰 개발과 마케팅에서 적극 협력키로 하는 등 반(反) 애플전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9일 산업연구원이 펴낸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전망과 국내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MS가 경쟁하는 스마트폰 OS 시장 구도가 ‘1강2약’ ‘2강1약’ ‘3강’ 중 어느 형태로 바뀌느냐에 따라 국내 업체의 명암이 갈린다.

‘3강’ 구도는 구글이 애플을 추격하는 데 성공하고 MS가 윈도 PC와 호환되는 OS 등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때 나타난다.

구글이 애플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고 MS가 고전하는 ‘2강1약’ 구도의 경우에는 입지가 강화된 구글이 지난달 인수한 모토로라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커 국내 업체에 불리할 수 있다. 보고서는 “국내 업체에 가장 좋은 체제는 ‘3강’ 구도”라며 그 이유로 “이렇게 되면 구글이 모토로라 위주의 생산전략을 구사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 같은 시장 전망 속에 삼성전자가 M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8일 MS와 특허 공유,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와 태블릿 대한 특허권료 지급, 윈도폰 제작·마케팅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허권료를 지급하는 것만 놓고 보면 삼성에 불리한 협상 같지만 실제로는 더 큰 실리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MS의 특허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애플과 진행 중인 소송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또 MS의 윈도폰을 주도적으로 생산해 유통하게 됨에 따라 애플을 견제하고 구글과 MS 양측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와 MS가 손잡고 반(反) 애플 연합전선을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MS의 최신 모바일 OS인 ‘망고’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10월 세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엄형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