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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반구글연대’로 웹·모바일시장 대반격

입력 : 2011-07-10 23:33:27 수정 : 2011-07-10 23: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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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검색엔진 ‘빙’ 서비스

구글 빠진 틈새 공략 나서…페이스북과 ‘구글SNS’ 제동 나서
웹과 모바일 시장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을 들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최근 중국 최대 검색엔진 사이트 바이두와 제휴해 올해 안에 자사 검색서비스 ‘빙’의 영어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빙의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4.5% 정도로 점유율 90% 이상인 구글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MS는 이번 제휴로 4억8000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 인구를 거느린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구글은 검열 문제 등으로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철수했고 홍콩에서 우회 접속을 제공 중이다. MS는 중국에서 실질적인 독점 영어 검색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MS는 또 페이스북과의 잇단 제휴로 인터넷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MS의 빙은 7억5000만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검색엔진으로 채택됐으며, MS가 85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스카이프는 페이스북과 손잡고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새로운 영상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MS의 영상전화 서비스는 이로써 구글이 선보인 SNS 서비스 ‘구글플러스’와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구글은 ‘행아웃’이라는 영상통화 기능을 내세웠는데 MS와 페이스북 ‘연합’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글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MS는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 최대 적수인 구글 덕분에 앉아서 특허권료를 챙기게 됐다. MS는 구글이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자사 특허가 포함돼 있다며 HTC, 삼성전자 등 굴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산 기업에 특허권료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HTC가 스마트폰 기기 1대당 5달러의 특허권료를 MS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삼성전자는 MS로부터 기기당 10∼15달러 정도의 특허권료를 요구받은 상태다. 구글은 올해 모두 1억대의 안드로이드폰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MS는 특허권료로 5달러씩만 받아도 올해만 5억 달러를 앉아서 챙기게 된다.

MS는 이와 함께 이달 초 애플, 림, 소니, 에릭슨, EMC 등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45억 달러를 들여 2009년 파산한 노텔의 통신특허 6000여건을 취득했다. 이 가운데는 롱텀에볼루션(LTE) 등 4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인터넷, 반도체 등 모바일 부문의 핵심기술이 대거 포함돼 있다. 노텔의 특허권 인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구글은 안드로이드 진영 확산에 제약을 받게 됐다.

MS는 특허권을 무기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압박, 현재 시장점유율 3%에 불과한 자사의 모바일 OS인 ‘윈도 모바일’ 점유율 높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MS의 웹·모바일 분야 최근 행보

-2011년 5월10일 스카이프 인수→7월6일 페이스북과 제휴, 영상전화 서비스 공개

-2011년 7월5일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제휴→중국 영어 검색 서비스 시작

-2011년 4월 안드로이드폰 제조 업체에 특허권료 요구→7월1일 애플 등과 제휴해 6000여건의 노텔사 특허 인수 (MS, 1억 달러 출자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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