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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부진… 2분기 연속 ‘주춤’

입력 : 2011-07-07 22:31:10 수정 : 2011-07-07 2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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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9%↑… 영업익은 26%↓

반도체 등 저조… “하반기는 회복”
지난해 연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며 순항하던 삼성전자가 올 들어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2분기 연속 주춤거리고 있다. 반도체와 LCD 분야 시장 침체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3분기에는 실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분기 연속 ‘비틀’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원,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2%나 줄었다.

전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조9900억원, 2조9500억원에 불과했던 것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대기록을 세운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상반기 누계 예상치는 매출 75조9900억원, 영업이익 6조6500억원으로 작년 동기(매출 72조5300억원, 영업이익 9조4200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4% 감소했다.

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반도체 수요가 둔화된 데다 LCD 가격마저 회복이 지연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자·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4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현금창출 역할을 하는 반도체가격이 하락하면서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기대만큼 매출을 거두지 못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일본대지진 이후 다소 상승하며 1달러선을 회복했던 D램 가격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해 DDR3 1Gb 128Mx8 1066MHz의 6월 후반기 고정 거래 가격이 0.92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대량으로 공급되는 낸드 플래시 역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될 정도로 시장 여건이 나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TV 수요까지 부진하면서 LCD 패널 가격의 더딘 회복으로 LCD부문이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반기 실적 회복될까

업계는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실적이 상승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우선 갤럭시S2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휴대전화부문 실적이 두드러지게 나아지고 있다.

반도체는 애플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하반기 신제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잇따라 쏟아낼 예정이어서 수요가 회복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 하반기는 가전의 전통적 성수기라는 점에서 글로벌 TV 시장도 상반기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연간 매출은 지난해 달성한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반기 6조6500억원에 그친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강한 반등이 따르지 않는다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CD 사업부장을 경질하고 반도체와 LCD를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총괄’을 신설하며 실적 회복에 나선 삼성전자가 과연 하반기에 ‘깜짝 인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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