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대부분의 정부, 금융, 쇼핑 사이트는 액티브 엑스가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방통위는 2015년까지 국내 주요 100대 사이트에서 액티브 엑스 사용을 없애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그간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왔던 익스플로러의 아성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엑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웹 표준방식인 ‘HTML5’를 따르는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를 통해서도 금융 거래, 쇼핑 등을 제약 없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스플로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아일랜드 웹 분석 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11년 3월 92%에 이른다. 크롬은 3.91%, 파이어 폭스는 2.65%에 불과하다. 하지만, 3월 세계 시장의 익스플로러 점유율은 45.11%이며, 파이어 폭스(29.98%), 크롬(17.37%)이 뒤를 잇고 있다. 파이어폭스와 크롬은 새 버전의 브라우저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익스플로러 역시 액티브 엑스 필요성을 낮추고 웹표준 방식을 따르는 익스플로러9을 새롭게 출시, 이들에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익스플로러9은 윈도XP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국내 PC 사용자 중 65.45%가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
엄형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