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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 집중… 지구촌 소비자 삶 속에 뿌리내렸다

입력 : 2010-12-31 15:43:17 수정 : 2010-12-31 15: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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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잊은 글로벌 브랜드 一流는 영원하다 #사례1.

“다른 많은 기업은 다각화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만, 켈로그는 성장하는 두 개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서 비교 우위적 강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리얼 1위 기업 켈로그의 데이비드 매케이(55)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이다. 문어발식 사업보다는 잘하는 한두 가지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창립 104년을 맞는 켈로그는 글로벌 사업에서 시리얼이 총 매출의 50% 이상을, 스낵이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두 분야에서 세계 1위다. 매케이 CEO는 켈로그가 104년에 걸쳐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비결로 “강점을 지닌 시리얼 시장에 집중한 것, 한결같은 품질을 유지한 것, 그러면서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변화해온 것”을 꼽았다.

#사례2.

암웨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는 국내외에서 건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암웨이에 따르면 뉴트리라이트는 비타민, 무기질 및 건강기능식품 전 세계 매출 1위(2009 유로모니터 매출액 조사 기준)의 파워브랜드로서 2009년 매출액이 37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약 12%를 점유하는 국내 매출 1위로 한국암웨이 제품 전체 매출에서 45%를 차지하는 효자 브랜드로 커가고 있다. 뉴트리라이트의 이 같은 성공 비결은 철저한 브랜드 철학을 실천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바로 ‘Best of Nature, Best of Science’. 최적의 식물영양소(Phytonutrients)를 최첨단의 영양 과학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글로벌 1위에 오른 제품의 특징은 기업이 가장 잘하는 한두 분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점이다. 덩치를 키워나가는 문어발식 사업보다는 한 우물을 파는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 명품이 그 좋은 예다.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들은 좀처럼 불황을 타지 않는 게 강점이다. 오히려 세계 경기가 좋아지면 명품산업은 대호황을 맞는다.

현재 세계 명품 시장은 유럽 금융위기 재발 등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 추세다. 이는 일부 계층의 소득 증가로 인한 구매력이 크게 증가하는 데다 사람들의 개성 중시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원인은 뭘까.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장

1990년대 나이든 럭셔리 브랜드에 혁신을 가져다주었던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거대 기업과의 결별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구치그룹의 톰포드를 비롯해 셀린의 마이클코어스, 지방시의 줄리앙 맥도널드, 루이비통의 마크제이콥스 등이 그룹에서 분리돼 나와 창의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명품시장에 적잖은 신선함을 부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명품시장은 오랜 전통의 샤넬, 크리스티앙디오르, 루이뷔통 등의 전통 명품과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의 양축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통 명품이 희소성을 바탕으로 스테디셀러 아이템에 기대어 수익 창출을 위한 경영강화 체제로 기업을 운영한다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독창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신흥 명품으로의 다분한 성장 잠재 가능성을 갖고 있다.

◆명품상품의 다양화

대중을 뜻하는 ‘mass’와 명품을 뜻하는 ‘prestige product’의 신조어로서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매스티지’가 부상하고 있다.

‘매스티지’는 전통 부유층보다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산층들이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명품의 ‘후광 효과’를 향유할 수 있는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패션명품 브랜드 ‘코치’를 비롯해 프리미엄진 ‘디젤’, 스포츠브랜드 퓨마의 ‘퓨마블랙스테이션’, ‘브라운’의 전통칫솔 등에 이르기까지 신명품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토털상품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웰빙주의, 웰빙룩의 열풍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웰빙’에 대한 추구는 명품 패션 산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소위 ‘웰빙룩’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러한 새로운 패션 사조는 모든 패션의 본질을 삶의 행복, 만족, 그리고 기존의 기술적인 디자인, 소재, 색상에서 벗어나 자연주의로 돌아가고자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고객 역시 기존 40∼50대에서 젊은층으로 옮겨가면서 명품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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