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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라이벌’ IBM 순이익 추월

입력 : 2010-10-20 00:12:16 수정 : 2010-10-20 0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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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기업 3분기 실적 미국 주요 기업들이 올 3분기에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초대형 기업인 애플, IBM과 씨티그룹이 18일 경제계의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은 역시 애플사이다.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은 순수익 기준으로 오랜 라이벌인 IBM을 드디어 따라잡았다.

애플은 아이폰 등의 판매 신장에 힘입어 전년도 같은 분기보다 순이익이 무려 70% 증가했다. 애플은 3분기에 43억1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남겼다.

IBM은 올 3분기에 12%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으나 그 규모는 35억9000만 달러에 그쳐 애플에 추월을 당했다. 애플의 순이익 증가율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그렇지만 총수입 규모는 여전히 IBM이 애플을 앞서고 있다. IBM은 3분기에 243억 달러의 총수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가 증가한 것이다. 애플의 3분기 총수입은 203억 달러이며, 이는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67%가 증가한 것이다. 애플과 IBM은 모두 컴퓨터 기업이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소비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IBM은 줄곧 기업용 컴퓨터 생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IBM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기술의 접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컴퓨터 업계의 골리앗 IBM은 올해 들어 다윗에 불과했던 애플에 밀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월에 이미 시장 자본 평가 측면에서 IBM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순이익 규모 측면에서 IBM을 누른 애플은 스마트폰과 테이블렛 시장에서 선전을 계속해 곧 총수입 측면에서도 IBM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도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로 국제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부의 구제 금융으로 파산을 면했던 씨티그룹은 3분기에 22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는 올 2분기에 비하면 20%가 감소한 액수이다. 씨티그룹은 소형 자산 매각과 낮은 이자율로 인해 3분기의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2012년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다시 나눠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2009년 2월 이래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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