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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돌풍 맞서라"… 인터넷 포털은 '대변신중'

입력 : 2010-10-12 00:56:32 수정 : 2010-10-12 0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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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인터넷환경 ‘발빠른 대응’ 인터넷 포털들이 또 한 차례 진화하고 있다. 대세가 된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 대응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중심이 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돌풍에 맞서기 위해서다.

◆네이버

NHN 네이버의 가을 개편 화두는 개인화된 소셜 홈페이지와 소셜 커뮤니케이터 도입을 두 축으로 한 ‘소셜 서비스’ 강화다. 소셜 서비스 강화를 위해 네이버는 우선 미투데이나 블로그, 카페 등 기존 SNS에다 포털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소셜 홈페이지 ‘네이버 미’를 올 연말부터 추가한다. 가입자가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작동하는 네이버미는 메일과 쪽지, N드라이브, 주소록 등 개인화웹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새로운 메신저 ‘네이버톡’ 서비스도 시작한다. 네이버톡은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입자 간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위치기반의 지도 공유나 파일보내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 기존 메신저 서비스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경쟁사에 비해 한발짝씩 늦은 모바일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우선 다음, 구글이 이미 내놓은 음성검색을 지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최근 출시했다. 여기에는 음악의 일부를 들려주면 제목 및 가수 등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음악 검색, 바코드 검색 등도 탑재됐다. 앞으로 와인라벨 비주얼 검색, 증강현실 검색 등 차별화된 기능이 추가될 계획이다.

◇최근 모바일 환경과 실시간성을 강화한 네이버, 싸이월드의 새로운 서비스 화면.
◆다음

다음 역시 SNS 서비스 대폭 강화에 나섰다. 외부 SNS를 적극 포용하려는 면이 특색이다. 자체 SNS 서비스인 ‘요즘’은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포스퀘어, 미투데이 등 경쟁사의 SNS 서비스 데이터와 이용자 관련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다. 이용자 아이디를 검색하면 주요 관심검색어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이용자를 함께 추출해주며 서로 네트워킹할 수도 있다.

다음은 또 초기화면의 실시간성과 개인화 영역을 강화했다. 블로그, 카페 등의 게시글을 최신글, 유머, 스포츠, 취업 등 총 12개 영역으로 나눠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라이브 스토리’ 코너가 신설됐다. 아울러 실시간 질의 응답 서비스인 ‘라이브 QnA’와 실시간 이슈 및 관련 뉴스를 모은 ‘라이브 이슈’, 각종 SNS 서비스의 최신 이슈가 나타나는 ‘실시간 검색’ 등이 실시간성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화 영역에선 로그인 박스에서 그날의 이슈와 커뮤니티 소식 등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증권, 뮤직, 쇼핑, 캘린더, 가계부 등을 묶어 제공한다.

◆넥스트 싸이월드와 구글의 받아쓰기

사실 SNS의 원조랄 수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도 대변신을 진행 중이다. 싸이월드의 개방성을 강화한 ‘ⓒ로그(c.cyworld.com)’ 시험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넥스트 싸이월드로도 불렸던 ⓒ로그는 미니홈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독립된 플랫폼이다. 싸이월드 회원은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

주요 기능인 ‘모아보기’는 친구들의 새 글과 활동 소식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일촌들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한 장에 모아서 보여주기에 요약된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피드백이 가능하다. 또 ‘노트’에서는 사용자 본인과 내 ⓒ로그에 찾아온 방문자가 글을 남길 수 있다. 기존 방명록과 다르게 나와 내 일촌, 팬만 글을 쓸 수 있다. 공개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와 동영상 파일을 쉽게 올릴 수 있고 트위터나 커넥팅에 동시 보내기도 가능하다.

페이스북과 흡사한 ‘공감 기능’을 이용하면 관심 있는 콘텐츠를 일촌 및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에 있는 ‘공감’ 버튼을 누르면 ‘○○○님이 공감한 글입니다’는 안내와 함께 지인들에게 전달된다. 싸이월드는 다양한 외부 사이트에서도 공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컴즈는 또 SNS 서비스 이용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친구 추천’ 기능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학교, 일촌, 댓글 정보 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친구를 찾도록 하되 본인이 추천되고 싶지 않거나 특정인을 추천받고 싶지 않으면 이를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성능 좋은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구글은 최근 아예 받아쓰기로 안드로이드폰에서 문서를 작성해 메일이나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한글 음성 검색이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어서 구글이 세계에서 영어에 이어 2번째로 한글 받아쓰기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아직 띄어쓰기가 다소 부정확하지만 음성만으로 지메일을 보내거나 구글토크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또 검색어를 입력하는 순간 바로 검색결과를 제시하는 순간검색 서비스도 시작, 낮은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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