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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한약재 상품 개발 한중 FTA시대 미리 대비해야”

입력 : 2010-10-04 14:42:46 수정 : 2010-10-04 14: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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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연구 벤처기업 지유본초 전도용 대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가 되면 중국이 가장 먼저 무관세를 요구할 분야가 한약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제 한약재로 제대로 된 부가가치를 만드는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위기겠지만 미리 준비하면 한약 유통·가공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2008년 설립된 지유본초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한약재 관련 원천기술력과 연구시설·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지유본초 전도용 대표가 각종 한방 관련제품 연구·개발로 한약재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서울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후 태평양에서 20년간 근무하며 태평양제약 개발팀장과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한 전도용 지유본초 대표는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중국 수입 약재를 국내에 공급하는 사업이었는데, 한약재 산업이 워낙 영세하고 체계적이지 못했습니다. 한약재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겠기에 약재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에 전 대표는 태평양제약에서 화장품·약품의 상품 개발·기획과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했던 경험을 살려 한약재를 응용한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전통 한방차를 현대화한 프리미엄 한방차, 탈모 전용 브랜드 ‘모숲’, 한방 수제비누 등을 만드는 데 성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한약재 관련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다가 동의보감에 나온 탈모 처방을 현대 과학기술과 접목해 탈모 비누를 만들었는데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런 고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을 개발해 우리나라 시장에 만족할 게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유본초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또 다른 사업은 약재 재배 사업이다.

경북 영양군과 생약 재배 및 가공, 연구시설 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영양군 약 50만㎡ 터에 생약초 가공 및 재배, 연구시설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 대표는 “중국은 약재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로 지원해 한약재를 대단지에서 재배·육성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노력이 부족하다”며 “200∼300종의 한약재 중 40여종만 국내 재배가 되고 나머지는 모두 수입해야 하는데 감초·계피조차 국산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에서 한방을 응용한 각종 상품 개발이 줄을 잇는데, 약재의 신뢰성이 중요한 만큼 무공해·청정 재배단지를 만들어 양질의 한약재를 공급해 한약재 관련 산업 발전의 기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박성준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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