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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도 스마트폰 가세… 3강 체제 되나

입력 : 2010-07-21 23:13:28 수정 : 2010-07-21 2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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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양강구도에 지각변동 주목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 초 새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윈도우폰7’의 윤곽을 선보여 많은 기대를 받았던 MS가 최근 주요 개발사에 윈도우폰7 시제품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역시 세계 최대 역량을 지닌 기업 제품답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업계는 애플 대 구글 양강 체제인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가 애플 대 구글 대 MS의 3강 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주요 IT업체에 윈도우폰7이 탑재된 시제품을 배포했다. 올 연말쯤으로 예정된 윈도우폰7 출시에 맞춰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미리 제품 개발용 테스트폰을 공급한 것이다.

윈도우폰7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 등에서 공급받은 전용 단말기에 MS가 윈도우폰7을 탑재한 이 시제품들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전 윈도우모바일(WM)폰의 단점을 보완한 디자인과 설계로 “혁신적이며 경쟁에 나설 만하다”는 평이 나왔다.

‘테일러(Taylor)’라는 이름이 붙은 삼성전자 윈도우폰7 시제품을 써본 IT전문 온라인매체 엔가젯 전문가는 터치 반응이 매끄럽고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가상 키보드가 애플 아이폰 이상으로 섬세하면서 정확해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또 윈도우폰7은 최근 핵심 기능으로 급부상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더욱 손쉽게 여럿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SNS에 최적화된 OS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이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테일러’.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윈도우폰7을 잠깐 테스트해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라며 “세련되고 부드럽고 빠르다. 갖고 싶다. 마무리만 잘하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엔 윈도우폰7 돌풍이 불 것 같다”고 적었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윈도우폰7 개발진으로부터 ‘이전 WM폰과 달리 가볍고 빠르며 사용자 친화적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OS’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문제점도 지적된다. IT전문매체인 기즈모도는 “윈도우폰7은 정말로 좋지만 이미 시장에 확고한 기반을 갖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후발주자”라며 “테스트폰에선 기능적으로 ‘잘라 붙이기’, ‘외부 프로그램 멀티태스킹’ 등이 지원되지 않아 논란거리”라고 평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 방대한 어플과 개발자 집단을 거느리고 있지만 윈도우폰7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도 부족한 부분이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로 집중되는 스마트폰 시장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계 각국의 제조·통신사들은 윈도우폰7을 적극 밀어줄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스마트폰OS 점유율에서 올 1분기 6.8%로 추락, 9.6%를 기록한 안드로이드에 밀려나는 수모를 겪고 있지만 2년여 기간 동안 막대한 인력·자원을 쏟아부은 윈도우폰7이 나오면 시장은 다시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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