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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3D TV 비교 평가회 가보니…

입력 : 2010-05-17 14:58:37 수정 : 2010-05-17 14: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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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콘텐츠 시연후 제품 골라야”
화질은 비슷… 일부 제품 어지럼증 유발
“전용안경·TV 무선연결 자주 끊긴다” 불만도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2가 한 오피스텔 사무실엔 벽걸이 TV 여러 대와 각종 AV(오디오·비디오)기기, 그리고 이를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회원 수 5만여명의 인터넷 카페 ‘HDTV&HTPC 사용자 모임’이 운영하는 AV연구소에서 삼성·LG전자의 3D TV 비교 평가회가 열린 것이다. 경쟁사 제품의 3D TV 비교 평가회가 열린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막 열린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치 양보 없는 기술·품질 경쟁 중이다.

◇15일 서울 원효로2가 AV연구소에서 열린 삼성·LG전자 3D TV 비교 평가회에 참가한 평가자들이 TV 화면의 품질 등을 살펴보고 있다.

동호회 운영자 이군배 AV연구소장은 “순수하게 사용자 입장에서 평가의 객관성·공정성을 위해 ‘튜닝(개조)’ 가능성이 있는 업체 제공 TV가 아니라 실제 매장에서 무작위로 구입한 기종들을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자 22명은 공지를 보고 신청한 회원 중에서 뽑혔다. 기종은 제품 사양이 거의 비슷한 삼성전자 46인치 UN46C8000XF와 LG전자 47인치 47LX6500.

평가 방법은 5∼6명씩 4조로 나뉘어 양사 제품을 교대로 시청하며 입체감, 화질, 눈의 피로·어지럼, 안경의 편의성 등 채점하는 방식이다.

시연회가 시작되자마자 평가자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일었다. 한쪽 제품에서 어지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기 때문. 입체감이나 화질, 일반 3D 영상 재생에선 두 제품에 별 차이가 없었다.

이 소장은 “양사 3D TV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제품이라서 평가 공개에 따른 파장이 커질 수 있어 공개 여부가 매우 조심스럽다”며 “평가 결과의 대외 공개 여부는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V기기 마니아와 3D TV를 구입하려는 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평가자들은 이날 시연이 끝난 후 모여 앉아 나름의 품평을 내놨다. 대체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다른 장점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는 듯하다”며 어지럼 해소가 3D TV의 핵심이란 의견이 많았다.

특히 어지럼증이 발생한 한 제품에서 전용안경과 TV 사이의 무선 연결이 자꾸 끊겨 짜증났다는 불만까지 제기됐다. 또 양사 모두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안경 작동시 표시등이 켜져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영상 차이를 구분하기 힘든 기존 벽걸이 TV와 달리 3D TV는 개발 초기 단계라 완성도에 작지 않은 차이가 있는 만큼 인터넷 등으로 쉽게 구매할 게 아니라 반드시 전용 콘텐츠를 충분히 시연한 후 제품을 골라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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