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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가족과 게임 한판 어때요

입력 : 2010-05-05 00:06:41 수정 : 2010-05-05 0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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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 뮤직’ 최대 4명이 악기 60종류 연주 가능
‘산수를 구하라’ ‘한자마루’ 는 게임 하면서 공부도
게임은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놀이 문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만 9∼49세 국민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가시간에 즐겨 하는 활동으로 응답자의 28.3%가 ‘게임’을 꼽아 ‘TV시청’(22.1%)과 ‘영화관람’(19.7%)을 제쳤다.

아이들이 어린이날 부모에게 바라는 선물도 게임과 관련된 것이 많다. 같은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43.5%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인 7∼10세 때 게임을 처음 접했다고 답했다. 부모들은 과몰입이 걱정되겠지만, 게임을 아이에게서 완전히 떼어 놓을 수 없다면 함께 게임을 하면서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교육용 기능성 게임도 많이 나와 있다.

◆아이와 함께 ‘한판’ 해볼까=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기는 비디오게임기의 대명사는 닌텐도 위(Wii·정가 22만원)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온몸을 사용해 즐길 수 있는 체감형 게임기로, 탁구나 복싱 등을 하면서 리모컨을 휘두르다 보면 온몸이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는다.

가족 모두가 즐기기에 적합한 게임으로는 기타, 피아노 등 60종의 악기를 골라 연주하는 ‘Wii 뮤직’(4만4000원)이 꼽힌다. 최대 4명이서 서로 다른 악기를 합주해 하나의 음악을 완성할 수 있다. ‘Wii로 다함께! 말랑말랑 두뇌교실’(3만3000원)은 직감, 지각, 계산, 분석, 기억의 5개 분야 문제를 풀면서 유연한 사고력을 기르는 게임. 가족이나 친구가 함께 대전 또는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플레이스테이션3’(PS3·42만원선)나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 등 다른 비디오게임 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많다.

‘아이러브펫’은 PS3 카메라가 집안 내부와 이용자의 모습을 게임 속 캐릭터와 함께 한 화면에 담아내 실제 애완동물을 기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용자는 자신이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는 등 60여가지 동작에 펫이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교감을 나눈다. 카메라 포함 7만2000원.

‘토로랑 여기여기 붙어라’(4만6000원) 역시 PS3의 모션 컨트롤러를 이용해 농구나 볼링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미니게임을 직접 몸을 움직여 가며 즐길 수 있다. 사람이 되고 싶은 고양이 토로가 추억을 쌓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할 때마다 이용 가능한 게임이 늘어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슈퍼스트리트파이터 4 투혼 패키지’를 34만9000원에 내놨다. 게임기를 포함해 ‘슈퍼스트리터파이터4’ 게임과 애니메이션 DVD, 온라인 네트워크 X박스 라이브의 3개월 무료 이용권이 포함됐다.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즐기던 ‘스트리트파이터’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전용 아케이드 파이트스틱을 포함하면 49만9000원이다. 이밖에 카메라를 이용해 공포나 쿵후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유어 인 더 무비’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최대 4명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세계적으로 1억3000만여대가 팔린 인기 휴대용게임기 닌텐도DS는 지난달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이 추가된 DSi(19만8000원)가 새로 나왔다.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넥슨)도 DS버전으로 나왔다.

◆‘게임으로 공부해요’=게임으로 수학이나 한자를 배우는 기능성 게임도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 넥슨은 최근 플래시 기반의 수학 교육용 게임 ‘산수를 구하라’를 출시했다. 블록마다 적힌 숫자와 기호를 보고 사칙연산을 수행하면서 블록을 터뜨리는 이 게임은 누구나 쉽게 수의 개념을 익히고, 계산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넥슨과 게임엔젤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한자마루’는 역할수행게임(RPG) 속 몬스터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한자를 반복적으로 보고 듣는 ‘시청각 학습’으로 자연스레 한자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 2년여의 기간 동안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연구진이 기획하고 온라인게임 전문가들이 개발을 진행했다. 별도 학습지를 구입하면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잉글리시’도 쇼핑, 관광, 출국 등 여러 에피소드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영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영어공부를 갓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호응이 좋다.

닌텐도DS도 각종 교육용 콘텐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마법천자문 DS’(3만9000원)는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한자를 직접 쓰면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지난해 4월 발매 후 10만장이 넘게 판매됐다. 직접 주인공이 돼 적을 물리치는 내용의 게임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8급∼4급 수준의 한자를 배울 수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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