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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들 '또 다른 10년' 준비 중

입력 : 2010-04-19 19:37:42 수정 : 2010-04-19 1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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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변화에 대응 새 청사진 제시 10여년 전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 시대의 문을 연 인터넷 포털들이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대량 보급과 모바일 인터넷이란 환경 변화를 맞아 저마다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고 도약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 데스크홈
◆계속되는 네이버 진화=
3년여 공사를 마치고 경기 성남 분당 신사옥 시대를 시작한 NHN이 내놓은 화두는 개인화다. 하루 1700만여명이 이용하는 포털인데, 딱 1개의 정형화된 메인 홈페이지를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 모든 이용자들의 구미에 맞추기는 어렵겠지만 기본 메인 화면을 캐스트홈과 데스크홈, 검색홈으로 나눠 이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얘기다.

캐스트홈은 기존 홈페이지처럼 뉴스, 블로그 등 각종 콘텐츠 제목 등을 노출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입맛대로 고르게 만드는 홈페이지다. 검색홈은 번잡한 정보가 필요 없고 오로지 검색만 원하는 이들을 위한 기능을 한다. 2008년 1월부터 네이버 랩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인 SE(Simple Edition)검색의 확장 버전으로, 저사양 PC나 해외 등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특히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업계가 그 파장에 주목하는 홈페이지는 데스크홈이다. 네이버는 데스크홈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무선 연동 차세대 개인화 웹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화면상에 잘 정돈된 가상의 책상을 구현해 메일·쪽지에서 캘린더(일정관리), 가계부, 계좌조회, 사진앨범, 주소록 등 일상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개인 파일 저장 공간인 N드라이브, 미투데이나 블로그, 카페의 새 소식이나 댓글을 확인하고 포스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등 인터넷 시대에 이용자가 다뤄야 하는 디지털 정보들을 일괄 관리할 수 있다. 게다가 유·무선 연동을 통해 이 모든 것을 PDA나 스마트폰에서도 상호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검색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를 준비 중이다. 우선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용자가 검색 한 번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우선적으로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또 검색어를 모르더라도 DB 파인더와 검색 필터를 활용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최적화된 검색 질의를 유도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시퀀스 검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의 새 CI
◆다음, “우리가 모바일 리더!”=
우리나라 인터넷 초창기에 한메일만으로 업계 1위였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10년 만에 로고 등 기업이미지(CI)도 바꿨다.

다음이 주력하는 건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검색 서비스 개발이다. 이미 실시간 검색, 기사를 관련 주제별로 모아주는 뉴스 클러스터링, 컬러별로 찾아보는 이미지 검색, 검색 결과에서 바로 재생이 되는 ‘동영상 검색’ 등을 선보였다. 앞으로는 지도 및 모바일 서비스와의 융합 전략을 통해 검색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만간 선보일 로컬 검색은 통합검색에서 원하는 장소를 찾을 때 360도 거리 사진인 ‘로드뷰’ 등 지도 검색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초성 검색, 지도 검색 등 다양한 모바일 검색을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흥미를 끄는 서비스는 스마트폰 등에서 자판을 누르는 대신 목소리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음성 검색과 다양한 바코드를 읽고 가격 비교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 검색이다. 모두 구글이나 애플이 스마트폰에서 이미 구현 중인 기능인데, 다음 역시 개발 중인 기술을 가다듬어 이른 시기에 서비스한다는 구상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한메일, 카페 등 한국 인터넷의 역사를 만들어온 다음은 10년 만의 CI 변경을 기점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검색, 모바일 등의 더욱 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싸이월드가 새로 선보인 팬 서비스 상위 인기인들
◆네이트, “SNS는 우리가 원조!”=
검색 정확도를 높여준다는 ‘시맨틱 검색’을 탑재해 상승곡선을 만들어가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 시맨틱 검색 확대와 트위터 등에 힘 입어 주목받는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원조인 싸이월드 개편으로 세를 넓히려 하고 있다.

시맨틱 검색은 최근 책과 만화, 공연을 검색 대상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책·만화·공연과 관련된 검색은 검색자 의도를 파악해 주제별로 세분된 정보를 제공한다.

1999년 문 연 싸이월드는 최근 서비스 개시 11년을 맞아 ‘미니홈피 관련 프로그램 개발 애플리케이션 공개’, ‘새로운 인맥관계’, ‘라이프 로그’ 등 대변화를 시작했다. 폐쇄 정책을 폐지하고 누구나 미니홈피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신형 SNS에 밀리지 않기 위해 문호를 개방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해 이통사와 운영체제(OS) 구분 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싸이월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일촌 수락→신청’으로 튼튼한 대신 협소하거나 배타적일 수 있는 싸이월드 인맥 시스템에 ‘팬’을 도입해 더욱 느슨한 인맥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팬 서비스를 시작한 지 9일 만에 1000만건의 팬이 등록됐으며 한 명 이상 팬을 보유한 회원이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태신 SK커뮤니케이션즈 오픈플랫폼 담당은 “외국 서비스 확산에 적극 대응하며 앱스토어, 커넥팅 등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외에도 소셜 네트워크를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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