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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뱅킹’ 주도권 싸움 치열

입력 : 2010-03-21 22:28:23 수정 : 2010-03-21 22: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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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모바일 겨냥한 마케팅 한창
은행들 계좌이체·금융상품 안내 등 서비스
카드·증권사도 조회·주식거래 기능 등 부여
금융권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은행권은 기존 모바일 뱅킹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사용도 편리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신용카드업계와 증권업계 역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기업·신한은행은 이미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구축, 이를 이용해 계좌조회와 이체 등 은행 거래는 물론 영업점 위치 안내와 금융상품 동영상 전달, 이벤트 공지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하나 N뱅크’를 출시한뒤 최근 프로그램 보급 건수가 6만건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기업은행의 스마트폰 프로그램 이용건수도 9만건을 넘어섰고, 신한은행이 지난 10일부터 제공 중인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인 ‘신한 모바일 웹서비스’에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건수는 7만건에 달했다.

이들 은행은 앞으로 자산관리 등 복합 서비스까지 제공해 스마트폰 뱅킹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달부터는 스마트폰으로 전자결제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결제원과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폰 뱅킹 시스템이 내달 말 완료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후발주자로 나서는 다른 은행들은 서비스를 내실화해 선두주자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와 하나SK카드가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8일 스마트폰에서 이용 내역과 한도 등 조회를 포함한 각종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신한’을 개발했다. 고객은 이를 이용해 결제 예정금액, 이용대금 명세서, 포인트 등 기본적인 조회 서비스는 물론 콜센터 상담, 소식지 열람 등 부가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기능을 통합, 결제와 포인트 이용, 정보조회, 쿠폰 발급 등을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인 ‘T 스마트 페이’를 출시,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삼성 등 다른 카드사도 이르면 이달 내로 스마트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업계는 앞으로 조회와 결제에 이어 현금서비스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필두로 SK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은 이미 주식거래까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준의 사용이 편리한 애플리케이션도 곧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권이 서비스 차별화는 도외시한 채 오로지 시장 선점을 위한 스마트폰 서비스 구축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한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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