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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무선랜 활용 고민되네…”

입력 : 2010-01-27 01:05:41 수정 : 2010-01-27 01: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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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 되면서 ‘경쟁의 핵’ 부상
KT, 네스팟존 대폭 늘려 선발주자 입지 굳히기
SKT, 전면개방 추진… LGT도 다양한 방안 검토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돈벌이 없이 투자비만 들어가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와이파이(WiFi·무선랜)사업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무선랜 기본 장착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얼마나 와이파이망을 잘 갖췄느냐가 통신사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기 때문이다. 와이파이에 중점을 두는 건 통신3사 모두 같지만 처한 상황은 제각각이어서 어떻게 와이파이사업을 이끌지에 대한 고민도 ‘3사 3색’이다.
◆앞선 KT, ‘개방’으로 추격 나선 SKT=
와이파이망에서 단연 앞선 곳은 KT다. 2002년 ‘네스팟’으로 와이파이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1만3000여개 네스팟존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때 ‘SK윈’으로 와이파이사업에 발을 담갔다가 수년 만에 철수했다. 관련 시장이 창출되지 않아 수익성이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는 KT도 가입자를 40만여명밖에 확보하지 못한 골칫덩어리였다.

그런데 유·무선융합 FMC서비스가 나오고, 무선랜 기능이 기본 장착된 아이폰, 옴니아 등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얼마나 많은 와이파이존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통신사 경쟁력이 돼버린 것이다. KT는 아예 네스팟존을 1만4000곳을 더 추가, 총 2만7000여곳의 네스팟존을 운영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험난한 추격전을 시작하게 된 SK텔레콤은 ‘전면 개방’이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각종 패밀리레스토랑과 카페, 대중이용시설 등 제휴업체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이를 모두에게 개방해 누구나 공짜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유료 가입자에게만 와이파이 접속을 허용하는 KT로서는 뼈아픈 공격이다.

◆LG텔레콤, AP 160만개 이미 보급=와이파이 개방문제가 불거지면서 LG텔레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LG텔레콤은 인터넷전화 myLG070을 통해 전국에 160만개의 AP가 보급된 상태다. 사실상 가장 흔하게 검색되는 AP는 LG텔레콤 와이파이망인 셈이다. 그러나 이 AP는 대부분 가정 내 설치돼 있고 소유권도 가입자들이 갖고 있다. 암호를 풀어 개방할지는 가입자 마음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LG텔레콤이 마음만 먹으면 미리 설정해 둔 접속경로를 공개하는 방법으로 자사 와이파이망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국내 와이파이망이 공개가 될지, 비공개가 될지는 LG텔레콤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린 셈이다. LG텔레콤 역시 “기존 AP는 고객 자산으로 회사가 공개·비공개를 논할 수 없지만 와이파이망 개방 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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