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인터넷인구 3536만명, 주 평균 이용시간 13.7시간

한국정보화진흥원, 2009 국가정보화백서 발간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우리나라 국가정보화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리한 ‘2009 국가정보화백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17번째로 발간된 국가정보화백서에는 국가정보화 추진전략, 산업 부분별 정보화, 국민 생활 정보화, 디지털 융합 인프라 구축, 방송통신 융합, 정보보호, 정보격차해소 등의 국가정보화 전체 현황이 총망라돼 있다.

또 국제정보화지수, ICT 시장규모, 통신·방송서비스 이용자 현황 등 정보화와 관련한 각종 주요 통계도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특집편에는 그린 ICT의 개념과 녹색성장을 위한 ICT의 역할, 주요 국가와 민간기업의 그린 ICT 추진 동향 등이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다.

백서는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국·공·시립 도서관, 대학교 등 공공기관에 1200여부가 무상 배포된다. 또 전국 주요 서점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며 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우리나라의 정보화 현황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영문백서도 10월 중에 발간할 계획이다.

이 백서에 따르면 1997년 160만명에 불과하던 인터넷 인구가 초고속인터넷의 도입과 더불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3년마다 1000만 정도가 늘어나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였는데, 2008년 말 3536만명(만 6세 이상· 이용률 77.6%)에 이르렀다.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3.7시간이며, 7∼35시간 이용자가 69.2%나 됐다. 인터넷 이용목적(복수응답)은 92.9%가 음악, 게임, 전자책 등 여가활동이었고, 89%는 자료 및 정보획득, 85.2%는 이메일, 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인터넷 이용자의 60.6%는 최근 1년 이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했고, 40%는 인터넷뱅킹 이용자였다.

2008년 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인구는 1547만명, 무선전화 인구는 4561만명, 유선전화는 2213만명이다.

포털 검색 점유율은 2008년 12월 현재 네이버가 73.6%로 1위였고, 다음 19.6%, 야후코리아 3.9%, 엠파스 2.3%, 파란 0.5% 등의 순이었다.

게임산업은 2005년 8조6798억원까지 성장하다가 2006년 이른바 ‘바다이야기’ 사태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급속하게 축소돼 2007년 5조1436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은 2005년 1조4397억원에서 2007년 2조2403억원으로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은 2003년 이후 연평균 8.1% 성장해 2008년에는 3427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2008년 e-러닝 시장의 총 매출액은 1조8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성장했고, 사업자 수도 1145개로 전년에 비해 51.5% 늘었다.

또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2002년 177조8090억원에서 2008년 629억96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자정부준비지수는 2005년 5위에서 2008년 6위로 1단계 하락했다. 부문별 지수를 보면 웹 수준 지수가 2005년 대비 2단계 하락한 6위, 정보통신 인프라 지수도 1단계 하락한 10위로 평가됐으나 인적자본지수는 3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UN이 회원국의 온라인을 통한 시민의 정책참여 수준을 측정하는 온라인참여지수는 2005년 평가에서 4위였으나 2008년에는 2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발전지수는 2009년 조사대상 154개국 중 2위였다. 1위는 스웨덴, 3위는 덴마크, 4위는 네덜란드, 5위는 아이슬란드가 선정됐다.

정보통신분야의 2008년 총 매출액은 288조1843억원으로 1999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10.4% 증가했다.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는 2008년 IT 산업 전체 생산액의 20.2%를 차지했고, 매출액은 58조1584억원으로 1999년 이후 연평균 10.1% 성장세를 보였다.

2008년 IT 수출은 전년대비 0.8% 증가에 그친 131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2008년 전 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13.6% 증가해 IT산업의 수출 비중이 31.1%로 낮아졌다.

IT 수입은 2008년 735억달러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또 지난 5월 말 기준 실시간 IPTV(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가입자는 37만7000명, VOD 방식의 가입자는 124만명이었다.

이와 함께 2008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현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국가정보보호지수를 산출한 결과 2008년 68.4점으로 전년보다 5점 올랐다. 역기능지수는 8.76점으로 전년대비 0.24점 상승해 다소 악화했다.

2008년 한 해 동안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와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개인정보 피해구제 상담·신고 건수는 3만9811건이었다. 이는 2007년의 2만5965건에 비해 약 35% 증가한 수치다. 그 유형을 보면 신용정보 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이외의 개인정보 침해가 60.7%, 주민등록번호 등 타인 정보의 훼손·침해·도용 25.5%였다.

박찬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