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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할때 발품보다 ‘손품’을 팔아라

입력 : 2009-07-28 00:54:45 수정 : 2009-07-28 0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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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업체들 정보 총망라… 관련 DB 풍부

최근 역세권 주변 등 테마별 검색 강화

지자체 홈페이지도 훌륭한 정보 창고
◇포털 네이버의 부동산 코너(land.naver.com)에서 살펴본 한남동 지역 매물 정보.
◇포털 다음의 부동산 코너(realestate.daum.net)에서 살펴본 각 매물의 스카이뷰 이미지.
# 회사원 이모(35)씨는 최근 밤 시간을 활용해 새집을 구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할 형편이 안 돼 고민하던 차에 인터넷 포털에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전 재산과 다름없는 집을 온라인에서 알아본다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서비스를 둘러본 뒤 생각이 바뀌었다. 한동안 밤마다 ‘손품’을 판 이씨는 마음에 드는 후보군을 정했고, 휴가를 내 직접 둘러본 뒤 비교적 수월하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씨는 “밤늦게 일하는 중개업소가 드물고 주말에는 쉬는 곳들도 많다”며 “짬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실사 지도에 기반한 온라인 부동산정보 서비스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집 장만을 위해 각 인터넷 포털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처음 집을 구하는 신혼부부나 혼자 사는 젊은 직장인은 집을 구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중개업소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시간 등의 제약이 많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각 포털 부동산정보 페이지에는 여러 전문업체들의 정보가 총 망라돼 있어 관련 DB(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하다. 주변 환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서비스, 관심 매물이나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허위 매물을 근절하려는 노력도 배가되고 있다.

27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7월 셋째주 기준 다음 부동산(realestate.daum.net)의 순방문자는 경쟁사 대비 2.5배, 페이지뷰는 1.7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8월 서비스 개편 이후 약 10개월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음은 국내 최고 해상도인 50㎝급 항공사진을 활용한 스카이뷰 및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서비스하는 로드뷰 서비스를 연동,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내 3000여개 단지 주변 정보를 3D(차원) 실사 이미지로 제공한다. 즉 매물로 나온 집의 외관뿐 아니라 주변 동네 분위기, 지하철에서 집까지의 이동경로 등 다양한 지역 정보를 직접 현장에 있는 것처럼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중개업소를 통해 이곳저곳을 살펴봐야 했던 직장인들은 미리 단지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시간을 한층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테마별 검색이 강화되고 있다. ▲교육환경이 좋은 아파트 ▲신혼부부를 위한 단독·다가구 ▲지하철역 500m 이내 아파트 등 위치·가격·면적 등 수치 분류만으로는 찾기 힘든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역세권 매물 조회는 지하철 노선도에서 원하는 역을 클릭하면 해당역 근처 아파트 및 매물 정보가 나열된다. 수도권 및 전국 광역시의 지하철 노선별, 역별로 아파트, 주상복합 등 종류에 따른 매물 검색이 가능하다. 이상민 다음 콘텐츠본부장은 “후발업체가 선두업체를 능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가 압도적으로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land.naver.com)는 지난 6월 두 가지 서비스를 도입하며 ‘믿을 수 있는 정보’를 표방하고 있다. 먼저 ‘매물 확인 서비스’ 도입으로 매도자나 임대 의뢰인에게 거래 의사 및 가격을 직접 확인해 검증된 매물만 등록하고 있으며, ‘지도 매물 검색 서비스’를 통해 주소나 아파트 동별 매물 정보는 물론이고 중개업소 위치까지 확인시켜주는 등 신뢰도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NHN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더라도 막상 부동산을 방문하면 해당 물건이 없거나 다른 물건을 추천해 낭패를 보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잘못된 정보의 자체 정화에 나서 피해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개업자나 개인이 매물 정보를 입력하면 의뢰인에게 직접 전화해 의뢰 여부, 주소, 면적, 가격 및 등기부등본 소유자 정보를 확인하고 해당 정보가 일치할 때에만 네이버 부동산 매물정보에 등록해준다. 이 밖에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등록하는 중개업소는 이용자로부터 높은 평점을 부여받아 노출 주목도도 높아지게 했다.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가 운영하는 부동산정보포털 온나라(www.onnara.go.kr)에도 공시가격·통계·분양정보·지도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전국의 토지이용규제 정보를 필지별로 지도상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울시나 경기도, 인천시 등의 상위 지자체와 각 시군구별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재개발·재건축·뉴타운 등 지역개발 정보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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