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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학습게임에 빠지다… 신제품에 '히트 게임' 탑재 바람

입력 : 2009-03-10 10:07:43 수정 : 2009-03-10 1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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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개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접목
“‘킬링타임’용 게임서 벗어난 결합 기대”
국산 휴대전화들이 잇따라 인기 게임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들은 단순 오락물이 아닌 학습과 두뇌개발 효과를 인정받는 ‘에듀테인먼트’(교육과 오락의 합성어)용 콘텐츠들이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기기로 진화하고 있는 국내 휴대전화가 에듀테인먼트용 기기로 영역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경 출시 예정인 ‘SPH-W7100’(KTF  쇼 전용) 모델에 ‘100칸 수학’과 ‘마법천자문’ 게임을 기본으로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 출시 예정인 ‘옴니아HD’ 모델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인디 게임 공모전인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08’의 대상 수상작 ‘크레용 피직스’가 탑재된다.

‘SPH-W7100’ 모델은 단말기 후면에 설치된 고리를 잡아 당기면 최대 100dB의 강력한 경고음을 울리도록 해 위급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주 타깃이 어린이와 젊은층이다 보니 차별화된 콘텐츠를 모색했고 게임업계의 새 화두인 에듀테인먼트 분야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100칸 수학은 반복되는 사칙연산을 통해 수학의 기초를 다지게 만드는 기초 연산 학습프로그램이다. 일본의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에 의해 창안됐으며, 닌텐도DS용으로 개발돼 한국과 일본에서만 150만장 이상 팔린 게임이다. 마법천자문은 2003년 출간돼 1300만부 넘게 팔리며 1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남긴 ‘대박’ 콘텐츠다. 작년 말 모바일 게임용으로 개발됐으며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옴니아HD’와 ‘크레용 피직스’의 만남은 단말기의 특성을 잘 살린 케이스다. 핀란드의 헬싱키 공대 학생들이 개발한 크레용 피직스는 ‘물리’와 ‘미술’을 결합한 개념으로, 적재적소에 선을 그려 공을 이동시키면서 별을 먹는 두뇌게임이다. 옴니아HD는 업계 최대 크기인 3.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등을 적용, 영상의 퀄리티와 반응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제품이다.

한편 LG전자가 9일 출시한 쿠키폰도 닌텐도DS 전용 터치 게임인 ‘쿠킹 마마’를 탑재했다. 쿠킹 마마는 요리 제조 과정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실감 나는 조작 체계가 좋은 반응을 얻어 세계적으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인기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에 에듀테인먼트형 게임이 본격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와 센서 기능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향후 ‘킬링타임’용 게임에서 벗어난 좋은 작품들과의 결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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