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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재정부, 한미 통화스와프 '후유증' 심각

입력 : 2008-11-06 09:32:47 수정 : 2008-11-06 09: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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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 확정前 재정부서 유출… 韓銀서 문책요구
강만수 장관 전화로 사과… 갈등의 골 깊어져
경제난국의 돌파구로 평가된 한미 통화스와프 성사 이후 오히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체결 확정 전날 재정부를 통해 사전 누출된 데다 한은이 관련자 문책까지 요구했다는 재정부 측의 발언까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4일 한은 고위 관계자는 “스와프 체결 성사 이후 사전 유출건과 관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성태 한은총재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총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애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인을 거론해 문책을 요청한 사실은 없었다”며 “이 총재의 발언 취지를 왜곡하여 언론에 흘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은 관계자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중스와프 추진에서도 재정부가 한미스와프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성급한 행보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중국인민은행도 통화정책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버금갈 정도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내용 사전 공개는 국익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중국인민은행이 협상을 거부하거나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을 제시할 때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 하는지 심각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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