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네이버 블로그 방문자 왜 줄었나 했더니…

네이버가 블로그 섹션에 띄운 공지사항.

 “아무리 추석이라도 그렇지, 내 블로그 방문자가 이렇게 줄어들 수 있나?”

 추석 당일인 지난 14일 오전 네이버 블로그를 열어본 이용자들은 눈에 띄게 줄어든 방문자 숫자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휴일에 방문자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평소 200명쯤 되는 방문자가 10분의 1인 20명으로 줄었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법도 하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 데이터 오류 때문이었던 것으로 18일 뒤늦게 밝혀졌다.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 운영팀은 ‘통계 데이터 오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통해 사고의 전말을 소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14일 오전 네이버 블로그의 통계정보 제공 서비스인 ‘스마트리포터’의 데이터가 실제보다 낮게 집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수정 작업이 겨우 완료된 것은 오후 8시30분쯤. 이 때부터 비로소 통계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집계·반영되기 시작했다.

 네이버 측은 “집계 오류가 발생한 14일 해당 시간대의 데이터에 대해 복구를 진행한 결과 주요 데이터인 방문자수, 방문횟수, 페이지뷰 등을 복구했다”면서 “다만 이들 수치 외에 검색유입 분석, 시간대별 분포, 유입경로 등 상세 데이터는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앞으로 이와 같은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블로그 방문자 숫자와 인기 게시물, 네티즌 유입경로 등 다양한 통계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리포터’ 서비스를 지난 7월 도입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