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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본부장, 김성훈 前 농림 정면비판

입력 : 2008-06-24 10:35:36 수정 : 2008-06-24 1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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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사실 왜곡…QSA 실효성 폄하 놀라울 따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소고기 협상을 비판해온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본부장은 2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소고기 협상 결과에 대한 추가 브리핑에서 김 전 장관의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이야기하실 분이 사실을 왜곡, 과장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 본부장이 김 전 장관이 왜곡한 사례로 꼽은 것은 인간광우병 환자 문제. 그는 “김 전 장관이 지난달 한 주간지 기고문에서 미국 내 치매환자 중 65만명이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주장을 폈지만 인용된 예일대와 피츠버그대의 연구는 인간광우병이 아니라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전직 장관이 이 정도로 과장해 왜곡하는 것은 놀랍다”고 쏴붙였다.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에서 숨진 아레사 빈슨이라는 여성에 대해 김 전 장관이 “인간광우병으로 죽었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미국 보건당국에서 철저하게 검사해 인간광우병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며 “인간광우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 장관까지 하신 분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인간광우병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을 굉장히 호도하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김 전 장관이 미국 농무부의 소고기 품질체계평가(QSA) 제도의 실효성을 문제삼으며 QSA 제도를 국내의 ‘농산물품질관리’ 제도와 똑같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김 본부장은 “농산물품질관리 제도는 김 전 장관의 재직 중에 운영됐다”며 “이 제도를 운영한 분이 이를 폄하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소고기 전면 재협상 시 무역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김 본부장의 주장에 대해 김 전 장관이 “대국민 협박”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김 전 장관이 2000년 중국과의 마늘분쟁 때 농림부 장관이었으며 나는 통상교섭본부 국장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이 중국산 마늘에 대해 긴급관세를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30%이던 관세를 315%까지 높인 일주일 뒤 휴대전화 등 다른 품목이 보복을 받은 전례가 있다”며 “이런 것을 단순히 대국민 협박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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