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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품귀… 입주 아파트를 노려라

입력 : 2008-02-21 11:54:43 수정 : 2008-02-21 1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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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결혼하는 이모(34·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씨는 지난 주말 본가와 가까운 노원구 지역에서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았지만 허사였다. 상계동과 중계동의 수많은 중개업소를 돌아봤지만 전셋집을 찾기 어려웠고, 나온 집도 방문을 하면 당초 내놓은 가격보다 1000만∼2000만원 올려 달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결국 그는 분가를 포기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매물 찾기도 어려워 강북지역에서는 ‘전세대란’이란 말까지 나온다. 향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수요자들이 매입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데다 재개발 이주수요와 학군수요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요자 새 입주단지 살펴봐라=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조사 결과 지난해까지 약세를 보이던 서울의 전세가격이 입주물량 소진으로 송파구가 지난 1월 한 달 동안 1.25%나 오르는 등 상승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노원구(0.54%)와 도봉구(0.50%) 은평구(0.41%) 중랑구(0.37%) 등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봄철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올해 서울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가 5만4000여가구로 지난해보다 46%나 많아 전세가격 상승세는 조만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울 강북지역은 소형아파트 실수요가 많고 재개발 이주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새로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면 싼값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지훈 과장은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보통 두세 달 전에 전세 물량이 나온다”며 “입주 물량이 많은 곳에서는 전세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 수요자들은 올 상반기 입주하는 대규모 단지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대규모 입주단지=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는 ‘롯데캐슬퍼스트’가 오는 6월 입주를 시작한다. 85∼198㎡로 총 3226가구의 대단지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선사초, 명덕초, 강일중, 신암중, 배재고 등의 교육시설과 GS마트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경기도 동탄신도시에서는 이달부터 360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2월에는 ‘모아미래도’ 361가구(128㎡, 171㎡), 3월에는 ‘우림필유게이티드하우스’ 286가구(105㎡)와 ‘풍성신미주’ 438가구(105∼109㎡)가 입주한다. 또 ‘포스코더샵2차’ 1226가구(100∼194㎡)와 ‘자연앤’ 1289가구(76∼109㎡)도 각각 5월과 6월 입주할 예정이다. 신도시로 개발돼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광역교통망에 따라 도로망과 전철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남시 풍산동 풍산지구에서도 ‘동부센트레빌’ 168가구(105㎡)와 ‘제일풍경채’ 260가구(132∼165㎡), 삼부르네상스 471가구(125㎡) 등 총 6개 단지에서 1308가구가 3∼4월 입주한다.

풍산지구는 한강과 인접한 데다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고, 주변에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 각종 위락시설이 발달돼 있다. 또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43번 국도 등을 이용하면 서울 등 인근 도시로의 접근이 쉽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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