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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며 성찰하며 치유하며…20대 대상 불교계 행사 활발

입력 : 2013-05-27 20:38:39 수정 : 2013-05-27 20: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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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행사는 자칫 지루하고 딱딱하다고 오해받기 쉽다. 특히 가볍고 선정적인 미디어에 노출된 젊은 층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불교 행사가 다 그런 건 아니다. 최근 힐링(치유) 열풍과 더불어 종교 지도자들이 멘토로 떠오르며, 쉽고 재미 있게 풀어낸 종교 행사가 인기다. 특히, 삶의 멘토를 갈구하는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춘 각종 행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재밌게 즐기며, 삶에 대한 지혜와 성찰을 얻어갈 수 있는 불교 행사들을 소개한다.

20대 청년들이 8박9일 동안 출가를 직접 체험해보는 '청년출가학교'가 해남 미황사에서 열린다.
◆청년출가학교

‘청년출가학교’는 20대 청년들이 8박9일 동안 출가를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다. 주인 된 삶을 살고자 하는 청년, 불교의 가치로 나와 사회의 관계와 변화를 통찰하려는 청년, 출가를 생각하고 있는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개설된 청년출가학교는 40명 모집에 270여 명이 지원하며 불교계 내외에서 큰 호응과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출가학교는 전남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스님)에서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열린다. 법인(교육부장)·금강(미황사 주지)·가섭(교육국장)·원영(교수아사리) 스님이 지도법사를, 도법(실상사)·정목(정각사) 스님과 조한혜정(연세대)·조성택(고려대) 교수, 강신주(철학자) 박사가 지도교수를 맡았다.

출가학교는 네 가지 큰 줄기로 구성된다. 첫째, 부처가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둘째, 나와 나를 둘러싼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시간이다. 셋째,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를 성찰해본다. 학업·취직·연애·결혼 등 복잡한 현실에서 자유롭고 주인 된 삶을 사는 방법을 알아본다. 마지막은 내려놓고 바라보기다. 입산에서 하산까지 내가 갖고 있는 많은 짐과 번뇌를 내려놓는 연습을 해본다.

출가학교는 총 40명이 여정에 함께하며 참가비는 1인당 9만원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대한불교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23일부터 6월23일까지. (02)2011∼1812

◆쓰담쓰담 통통 콘서트

힘겨운 20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에게 내일의 길을 맑게 열어 줄 콘서트가 있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청년회 참교육문화사업, 움직이는 꽃, 노래의 인문학이 만드는 ‘쓰담쓰담 통통 콘서트’는 문학과 음악이 만나는 독특한 형식의 콘서트다. 관람객은 문학을 통해 생각이 깊어지고, 음악을 통해 귀가 즐거워지며, 템플스테이라는 공간 속에서 삶의 쉼표를 찾을 수 있다.

출연진은 가수 김현성, 이광석, 달로와, 정은주, 신희준 등이다.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을 장식했던 고은의 ‘낯선 곳’, 문정희의 ‘겨울 사랑’, 안도현의 ‘연탄 한 장’, 마종기의 ‘바람의 말’ 등을 노래로 배워본다. 이광석의 두 번째 음반, 우크렐레와 함께 들려주는 달로와의 노래도 들어볼 수 있다.

김보경(북칼럼니스트·북코러스 대표)은 스무 살 때 읽은 감동적인 책 이야기도 들려준다. 콘서트는 30일 오후 7시에 서울 견지동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1층 홍보관에서 열린다. 선착순 입장이며 입장료는 무료. (02)738-1920 

◆힐링 멘토들과 함께하는 행복여행

가뭄에 단비처럼, 삶의 지혜로 청춘을 적셔주는 강연도 열린다. 30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는 ‘힐링 멘토들과 함께하는 행복여행’이 개최된다. 이번 힐링 법회는 불자는 물론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도 감로수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28일에는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의 저자이자 유나방송 진행자인 정목 스님이 법석에 올라 일반인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마음공부 이야기를 들려준다.

29일에는 ㈔자비명상 대표이자 한국마음치유협회장으로 불교수행법을 접목한 마음수행 지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마가 스님이 법석에 오른다. 마지막 법회인 30일에는 지난해 ‘즉문즉설’ 300회 강연으로 종교를 초월해 시민들의 멘토로 부상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지혜롭게 사는 법을 들려준다. (02)725-7014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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