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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빠진 이 식염수에 담아 30분 내 병원으로

입력 : 2013-04-16 19:34:24 수정 : 2013-04-16 1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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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어린이 ‘치아 손상 주의보’
야외활동 크게 늘어나며
넘어져 부러지는 일 잦아
“학교나 아파트의 계단, 어린이놀이터, 화장실을 조심하라.” 날씨가 풀리면서 어린이·청소년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3∼5월에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치과병원이 2008∼2012년 5년간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져 병원을 찾은 어린이·청소년(만 19세 미만) 환자를 분석한 결과 4월이 평균 25.2명으로 가장 많았고, 3월 23.6명, 5월 22.2명 순이었다. 이는 월평균 19명보다 많은 수치다. 야외활동이 적은 겨울에는 치아 파절 환자가 줄다가 매년 3∼5월에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5월 어린이·청소년 치아 파절 환자 72명의 사고 장소를 분석해본 결과 야외(놀이터·도로 등)가 2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집(욕실·방 등) 21%, 학교 및 어린이집이 17%였다. 그 밖에 백화점, 아파트 공터나 계단 등도 사고 가능성이 컸다.

원인은 욕실이나 계단에서 넘어진 경우가 가장 많았고(21%), 다음으로는 고정된 구조물에 부딪힘(17%), 장난감(10%), 사람과 부딪힘(8%), 자전거 타다가 넘어짐(6%), 음식물 섭취 중(3%) 등이었다.

치아 파절 사고 사례를 보면 그네를 타다가 떨어지면서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욕조나 변기에 얼굴을 부딪치는 것도 주요 사고 원인이었다. 야구공에 맞거나, 장난감총 총알(비비탄)에 맞은 경우, 장난감을 입에 물고 있다가 넘어져서 치아 손상을 입기도 했다.

특이하게 친구 또는 어른과 부딪쳐서 치아 파절이 생긴 사례도 있었으며 식탁에 오르다가 식탁 유리에 부딪혀서 이가 부러지기도 했다. 단단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치아 파절이 생기는 경우는 여름에 많이 발생했다.

집이나 학교 등에서 치아 손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한 대응이 무척 중요하다. 빠진 치아는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가 30분 안에 개인 치과나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가벼운 치아 손상은 레진이나 라미네이트 등으로 치료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면 신경 치료를 하고 크라운으로 씌우기도 한다.

또 영구치가 완전히 빠져 재식하지 못하거나 치아손상 후 발치를 할 때 공간 유지 장치를 사용해야 하며 어른이 된 뒤에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치료를 하기도 한다.

유아를 둔 부모 가운데 유치(젖니)는 빠질 것이므로 부러지거나 빠져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놀이터 구조물에 부딪히는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에 어린이·청소년의 치아 파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빠진 치아는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넣고 30분 안에 치과나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연세대 치과병원 소아치과 최형준 교수는 “유치가 손상 등으로 조기에 탈락되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발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유치가 조기 탈락되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 어른이 된 뒤 치열이 고르지 않게 되기 쉽다.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가벼운 치아 손상이나 충격만 받아 겉보기에 별 이상이 없어 보일 때, 또는 치아가 조금 깨졌을 때이다. 일상 생활에 불편하지 않다고 그냥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치아는 충격만 받아도 내부에서 치아 신경이 죽을 수 있으며 변색이 서서히 진행될 수도 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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