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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최고의 찰떡궁합은 상추

입력 : 2012-08-14 20:05:05 수정 : 2012-08-14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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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제대로 먹는 법 무르익은 휴가철, 휴양림을 찾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 캠핑의 낭만은 대자연과의 교감과 친화에 있지만, 캠핑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민 음식’ 삼겹살·목살 등 돼지고기를 함께 요리해 나눠먹는 재미도 일품이다. 유순정 가톨릭대학교대전성모병원 영양사의 도움말로 돼지고기 잘 알고 잘 먹는 방법을 알아본다.

◆비타민B 풍부

돼지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비타민B군이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B1의 함량은 쇠고기보다 무려 10배가 많아 돼지고기 100g 정도만 섭취해도 비타민B1의 하루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 비타민B1은 빵이나 밥과 같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경이나 근육이 제 기능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비타민B1이 부족할 경우, 피로감과 전신권태를 느끼게 되고, 어깨 결림은 물론 집중력이 산만해져 기억력이 흐려질 수 있다.

돼지고기에는 미생물의 성장을 돕는 수분과 단백질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성장기의 어린이, 학생, 수험생의 영양식으로 좋고, 특히 철분 함량은 다른 육류와 비슷하지만 부드러운 육질 때문에 흡수율이 더 높다.

◆구운 고기가 삶은 고기보다 열량 더 높아

구운 고기와 삶은 고기를 비교해 보면 구운 쪽의 열량이 368㎉로 삶은 고기의 347㎉보다 21㎉가 더 높고 단백질과 칼슘 등 대부분의 영양소 함량 또한 조금씩 높다.

하지만, 근육이 있는 고기들은 모두 높은 온도에서 가열했을 때, 즉 바비큐처럼 태워서 먹을 때 발암물질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타기 전에 섭취해야 하고, 되도록 삶아서 먹는 것이 발암물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섭씨 15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조리하는 찜이나 삶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할 만한 유해물질이 생기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

◆걱정되는 콜레스테롤, 표고버섯이 체내 흡수 억제

돼지고기는 비타민B가 풍부한 반면, 다량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다는 약점을 지닌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표고버섯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표고버섯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소가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고기의 지방을 낮춰주는 최상의 파트너로 와인을 꼽을 수 있다. 돼지고기를 와인에 재어 놓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질 뿐만 아니라 냄새가 없어지고 소화흡수도 돕는다.

돼지고기가 녹차와 만나면 녹차의 카테킨 성분과 식이섬유가 돼지고기의 지방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고, 녹차의 리파아제와 프로타아제라는 풍부한 소화효소가 돼지고기의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소화를 돕는다. 김치도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다. 김치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프로타아제가 생성되어 소화제 구실을 한다. 돼지고기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단백질이 소화되면 펩타이드를 거쳐 아미노산으로 바뀌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타아제이다. 

◆상추·육류에 부족한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섬유질 보충해줘

삼겹살과 상추는 바늘과 실이다. 고기만 먹는 것보다 상추와 곁들이면 그만큼 고기의 섭취량을 줄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칼로리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추는 육류에 부족한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섬유질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체내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피를 맑게 해준다. 즉, 고기와 최고의 찰떡궁합은 역시 상추인 것이다.

또 상추쌈에 깻잎·쑥갓을 함께 넣으면 특유의 향으로 느끼함을 없애주고 동시에 비타민C가 풍부한 식사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상추는 소화 작용과 구취제거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다른 채소와는 달리 단백질이 풍부해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고 소화 작용을 촉진하는 소화제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육식 생활에 꼭 필요한 식재로 통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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