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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뇨 방치하면 신체·정신건강 해친다

입력 : 2012-06-19 20:33:49 수정 : 2012-06-19 20: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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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회 등 성인남성 1842명 조사
40세 이상 10명 중 6∼7명은 야간뇨 증상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체·정서적으로 삶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회장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가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대 도시의 40세 이상 성인 남성 1842명을 대상으로 야간뇨와 이로 인한 삶의 질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야간뇨란 배뇨장애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잠을 자는 중 1회 이상 깨어 소변을 보는 현상을 말한다. 전립선 비대증, 과민성 방광, 전립선염이 3대 원인질환으로 나타나며, 방치하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할 수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65%가 야간뇨 증상을 갖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57.3%, 50대 64.5%, 60대 77.8%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부분의 환자는 야간뇨를 자연스러운 노화의 증상으로 여겨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중 75%는 전문가를 방문,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 이유로는 “야간뇨를 노화와 같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생각했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다.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라는 사실을 몰라서”라고 답한 환자도 16%나 돼 야간뇨와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야간뇨 환자 중 절반이 넘는 56.1%가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고, 통증이나 불편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31.9%나 됐다. 우울증을 동반한 야간뇨 환자 비율(17.8%)이 정상인(8.1%)에 비해 두 배가 넘었다.

특히 젊을수록 심해져 40대의 경우에는 정상인보다 세 배, 50대에서는 두 배가 넘는 유병률을 보였다. 야간뇨로 인해 환자의 46%가 직장생활에, 20.1%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야간뇨는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성생활을 활발히 하는 환자가 45.7%로 절반도 채 안 됐다. 또한 환자 2명 중 1명 정도가 경증 이상의 발기부전까지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간뇨는 40대 이상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하부요로 증상이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증상이 멈추지 않거나 수면에 방해를 받는 등 생활에 불편까지 느낄 때는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규성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회장은 “야간뇨는 40대 이상의 남성에게 고루 나타나는 흔한 배뇨장애 증상이지만, 대부분 치료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며 “그러나 야간뇨는 심각한 건강문제와 삶의 질 하락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배뇨건강을 체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야간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변 검사, 전립선 및 방광 등의 건강을 체크하는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환자가 얼마나 자주 배뇨하였는지 스스로 기록하는 배뇨일기를 통해 증상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른 약물, 수술요법이 시행되며 수분 섭취량 조절 등의 생활 습관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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