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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경계를 초월 ‘하늘의 복’ 나눈다

입력 : 2012-01-17 21:54:06 수정 : 2012-01-17 21: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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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29일 ‘2012참평화통일 천복축제’
“오른쪽 눈은 왼쪽 눈을 위해 있고, 왼쪽 눈은 오른쪽 눈을 위해 있습니다. 또한 두 눈은 인간 전체를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 몸의 사지가 다 그렇습니다.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종교도 자기 종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를 위해 존재합니다.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면 더 이상 종교가 필요 없습니다. 종교의 궁극적인 목표점은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현실세계에서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문선명 통일교 총재 자서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중에서)

천복궁 야외마당에 서 있는 ‘세계 4대종교 성인상’. 왼쪽부터 공자, 부처, 예수, 이슬람교의 코란 상징물.
‘종교’라는 단어가 필요없는 평화 세계를 구현하는 화합과 나눔의 한마당 ‘2012 참평화통일 천복축제’(천복축제)가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 통일교 세계본부교회(천복궁)와 경기 가평 천주청평수련원 등에서 개막된다. 지난해 처음 개최돼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천복축제는 ‘하늘의 복’을 나누는 행사다. 하나님, 하느님, 하늘, 알라, 참나(眞我), 각자(覺者) 등 표현하는 용어는 다르지만, 세상 모든 종교의 지향점은 행복이다. 하지만 행복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닌 타자의 기쁨을 바탕으로 하며, 이를 공유하고 실천하자는 게 천복축제의 취지다. 

천복궁 앞 야외마당에 가지런히 진열된 천복등.
22일 천복궁 대성전에서 종교 간 화합 등을 논의하는 각계 지도자 그룹의 국제지도자회의(ILC) 개회식으로 다소 무겁게 출발하지만, 이번 축제는 세계 종교·문화 페스티벌의 성격을 띤다. 축제 개막 첫 날 천복궁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천복등 점등식은 불교적 요소가 강하다. 또 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진행되는 성령치유예배는 기독교 고유의 의식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실시하는 ‘천복스테이’(천복궁 체험)가 눈길을 끈다. 24∼26일 열리는 천복스테이는 회개와 정성, 명상을 통해 더 나은 자아로 거듭나자는 프로그램이다. 1박 2일 또는 2박 3일간 진행될 천복스테이에는 새벽수행, 기공체조, 하루 8번 기도, 성지순례, 성령치유예배, 말씀묵상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될 예정이다. 천복궁 상설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서예·다도체험 교실 등도 이번 축제 기간 중에도 지속된다.

지난해 천복축제 기간 중 천복궁 1층 정성실에서 일본식 다도를 체험하고 있는 문형진·이연아 통일교 세계회장 부부.
24일에는 문선명 통일교 총재 부인인 한학자 총재의 고희 기념에 이어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숭례문 앞까지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천복퍼레이드’가 열린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천복궁에서 치러질 ‘천복식’은 천복축제의 의미가 가장 잘 표현되는 자리다. 천복식은 참가자 각자 스스로를 정화하고, 정성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참사랑을 상속받기 위한 의식이다. 이 자리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유교, 천도교 등 세계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초종교 평화기원 의식에 나서 함께 인류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천복성염 전수식’이 펼쳐진다. ‘천복성염’은 세계 4대 성인(공자, 석가모니, 예수, 무함마드)의 탄생지에서 들여온 흙(모래)을 신성한 의미가 담긴 성염(소금)과 합토한 것이다. 천복성염 전수식은 4대 성인이 추구한 사랑, 자비,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천운을 이어받는다는 상징적인 뜻을 지닌다. 

작년 천복축제 당시 리틀엔젤스예술단의 공연 모습.
세상의 모든 경계를 초월한 행사를 표방한 축제 취지에 걸맞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초종교적 문화예술 행사도 마련됐다. 천복궁 야외광장에서 23∼29일 열리는 ‘세계 먹거리 축제’는 한국, 일본, 필리핀 등 각 나라 전통음식을 나누는 자리다. 28일 ‘다문화 페스티벌’은 지구촌 가족의 다양한 문화를 접함으로써 내 것이 아닌 다른 문화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장이다. 또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수행’으로는 헌혈과 함께 ‘사랑의 떡국 잔치’가 29일 열린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중인 23일 오전 가평 천정궁박물관에서는 문선명·한학자 총재 탄신 경축행사가 열린다. 천복축제를 주관하는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은 “천복축제가 진정한 평화·통일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과도 더 많이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복축제 소식은 홈페이지(www.천복축제.org)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참가 등 문의는 (02)787-2100으로 하면 된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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