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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성숙의 계기로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까

입력 : 2012-01-13 19:43:51 수정 : 2012-01-13 1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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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목록 등 ‘일목요연’
책읽는 방법 단행본도 출간
겨울방학, 아랫목, 책읽기만큼 서로 어울리는 단어가 또 있을까. 초·중·고교의 겨울방학을 맞아 밀린 책 읽기에 골몰하는 청소년과 학부모가 많다.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각종 아동·청소년문학 단체 등이 겨울방학 추천도서 목록을 내놓고, 독서목록과 책읽기 방법을 알려주는 단행본도 나왔다. 

◆청소년에게 사유의 힘 길러주는 책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은 겨울방학 청소년이 읽을 만한 책으로 문학 9종, 인문·사회 9종, 과학 10종, 예술 4종의 도서를 선정했다. 그중 ‘완득이’의 김려령 작가의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문학동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라는 힘들고 무거운 짐을 특유의 씩씩함으로 이겨 나가는 소녀의 독특한 여행담 ‘열일곱 제나’(꽃삽), 실직과 아들의 죽음이라는 가족 위기 속에서 각자 고통의 바다를 무겁게 건너가는 가족의 이야기 ‘밤바다 건너기’(문학과지성사)는 나만 살기 힘들고 삶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최재천 교수의 어린 날을 채워 준 책 이야기가 풍성한 ‘과학자의 서재’(명진출판사)는 책이 어떻게 한 사람을 키우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달팽이 안단테’(돌베개)는 희귀병을 얻게 된 저자가 병원에서 달팽이를 관찰하며 쓴 글이다. 점점 몸이 굳어져 가는 저자가 마치 죽음에 저항하듯 탐구한 작은 달팽이의 세계는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한국의 파브르 조복성 교수의 책 ‘조복성 곤충기’(뜨인돌), 사회라는 거대 물결에 휩쓸리는 대신 멈춰 서서 자신의 좌표를 되돌아볼 사유의 힘을 얻게 해줄 ‘아날로그로 살아보기’(율시리즈)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책따세 운영진은 “대상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가슴과 지성이 열리는 기쁨을 키워 주는 데 시만한 장르가 없는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시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융합과학이나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청소년들이 접근할 만한 책들이 없었다”면서 “예술분야의 책도 미술분야에 편중돼 있어서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추천도서 목록은 책따세 홈페이지(www.readread.or.kr) 참고.

◆초등 저학년은 교과서 연계 독서를

독서는 즐거워하지만 ‘공부’라는 말만 나오면 어려워하는 초등 저학년의 경우 교과연계 도서가 권장된다. 최근 출간된 책 ‘나, 오늘 책읽기 어떻게 해!’(파란정원)는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연계 도서 26권을 선정해 재밌게 읽는 방법, 다채로운 독서록을 쓰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추천된 책은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비룡소) ‘나무는 알고 있지’(보림) ‘바다의 노래’(논장) ‘복슬개와 할머니와 도둑고양이’(느림보)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재미마주) ‘아재랑 공재랑 동네 한 바퀴’(길벗어린이) ‘케이크 도둑’(거인) 등이다.

‘나, 오늘…’의 조혜원 작가는 “무르팍 독서가 이뤄지던 유아기와 달리 부모들이 초등 저학년생에게는 책을 권하거나 던져주고 읽으라고만 하는데, 교과연계 독서의 경우 특히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책읽기 후 생각의 정리와 확장을 위한 독서록을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와 어린이책예술센터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정한 우수도서 목록 17종에는 그림책 ‘우리 동네 한 바퀴’ ‘할머니 제삿날’ ‘돌아온 두루미’와 창작동화 ‘아리 아리랑’ ‘여우왕’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꼬무락 꼬무락’을 비롯한 동시집과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등도 포함됐다. 어린이용 신간 소식지인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겨울호에서도 수준별 추천도서 60종을 소개했다. 초등 1∼2학년 용으로 ‘내 짝꿍은 외계인’ ‘산골총각’, 3∼4학년 용으로 ‘똥 선생님’ ’채채의 그림자 정원’, 5∼6학년 용으로는 ‘거지소녀’ ‘우리 이웃 이야기’ 등이 꼽혔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일러스트 제공 파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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