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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손가락 절단 사고…신속한 응급처치 중요

입력 : 2011-10-15 10:13:38 수정 : 2011-10-15 10: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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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을 하늘 아래 논과 들은 곡식으로 풍성하다. 천고마비 가을은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갖가지 제철 과일과 곡식 등의 먹거리가 쏟아져 나와 식탁을 윤택하게 해 준다. 도시에서는 마트·시장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지만, 이것들은 모두 그 이면에서 사계절 내내 땀방울을 흘린 농민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농민들에게 가을은 본격적인 수확철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기다.

요즘 농가에서는 농기계를 사용하는 빈도가 이전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 농기계의 전문성 또한 날로 높아져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루기도 한결 쉬워졌다. 하지만 바쁜 일손에 쫓기다 보면 콤바인 등 대형 기계에 팔과 손가락 등이 잘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농기계 이용 중 손가락이 절단됐을 경우, 이를 접합하고 원래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절단 사고에 대한 사전 응급 처치 요령과 수부전문 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절단 시에는 절단된 부위는 먼저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씻어준 뒤(묻은 흙은 털어내는 정도), 소독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적셔 절단된 손가락을 싸야 한다. 그런 뒤에 비닐봉지에 절단된 부위를 넣고 고무줄로 밀봉한 뒤 얼음 상자에 넣는다. 이때에는 얼음상자에 넣은 절단 부위가 이송 중 얼음에 직접 닿거나 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부분절단 시에는 부분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씻어주며 소독된 압박붕대로 절단된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감싼다.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손상부위를 차갑게 유지시킨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손상된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거나 얼지 않게 한다. 절단 부위 상부는 압박붕대나 고무줄로 묶어 지혈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절단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누군가 응급처치를 하고 있을 동안 다른 사람이 응급센터에 전화를 걸어 차근차근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절단 부위의 상부를 압박붕대나 고무줄로 묶어 지혈을 한 채, 환자를 최대한 안정시키며 응급실에서 전달해주는 내용들을 실행에 옮기도록 한다.

24시간 365일 응급 진료와 수술 시스템을 운영하는 미세접합수술전문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은 “수지접합 수술에서 수술 전 절단 부위에 대한 신속한 응급처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수술 후 어떻게 처치하는가에 따라서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결과가 달라지므로 올바른 처치 및 관리 역시 필수”라고 말했다.

또한 “미세수지접합수술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하여 절단된 손·발 부위에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수술하기 어려운 미세한 혈관·신경 등을 재건, 봉합해 주거나 여러 가지 복합조직(뼈·피부·지방·근육·힘줄)등을 이식하는 수술을 말하는데, 적절한 처치 및 수술을 통해 외형적으로 손가락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본래의 기능도 복원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도움말 =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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