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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휴러클리조트, 쓰나미 슬라이드 스릴·공포 만끽

입력 : 2010-07-08 17:32:43 수정 : 2010-07-08 17: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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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리파크, 올망졸망 새끼 반달곰과 함께 산책
충남 천안과 그 주변에는 현충사, 독립기념관 등 충절을 상징하는 장소가 많다. 이들 지역 외에도 최근 새롭게 선보인 휴러클리조트와 지난해 일반에 공개된 베어트리파크도 여행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휴러클리조트. 지난 2일 독립기념관 맞은편인 천안시 동남면 용원리에 문을 연 이 리조트는 워터파크와 호텔급 휴양콘도미니엄 시설을 갖추었다. 전체 면적 5만7000여㎡로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지하 4층, 지상 10층, 객실 251개로 구성돼 있다. 워터파크 시설은 하루 최대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파도풀·유수풀·웨이브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만 12종에 이른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쓰나미 슬라이드’는 테마파크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탈 조짐이다. 스릴과 공포가 가득한 놀이시설이다. 전용튜브를 이용해 부채 모양의 급경사면(65도)을 따라 떨어지면서 스릴을 느끼다가, 블랙홀 슬라이드를 지나면서 공포에 떠는 맛이 탁월하다.

유럽풍 외관은 휴러클리조트가 내건 ‘테디베어와 떠나는 유럽여행’ 주제 문구와 잘 어울린다. 자체 개발한 캐릭터인 ‘테딘 패밀리’와 유럽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여러 시설에 구현했다. 스페인 타워(슬라이스 타워)를 시작으로 핀란드 산타 마을(푸드코트)·독일풍 고성(파도풀)·이탈리아 베네치아(메인 브리지)·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아쿠아바)·이탈리아 로마 신전(노천탕)을 경험하며 유럽 여행 느낌을 살려도 좋다.

캐릭터 룸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가득하다. 백설공주·피터팬·헨젤과 그레텔 등 동화를 테디베어로 재현한 캐릭터 룸에 투숙한 아이들은 동화 속 주인공 흉내를 낸다. 경부고속도로 목천 나들목에서 2분 거리다. 천안역과 리조트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마련돼 있어 접근성은 훌륭하다.

휴러클리조트 방문에 앞서 둘러볼 곳이 베어트리파크다.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자리한 베어트리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반달곰이 머무는 수목원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반달곰만 150마리가 넘고, 꽃과 나무는 1000여종 40만점에 이른다. 공작·원앙·엘크·사슴·금계·은계 등도 조연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단잉어도 4000마리가 물속을 유영하고 있다. 품종 좋은 종모어는 족히 수천만원은 된다고 한다. 수령 150년 된 향나무도 1만그루 가까이 베어트리파크에 쉴 곳을 만들고 있다.

주연은 역시 반달곰이다. 사육사들이 갖가지 별명을 붙여준 모양이다. 암컷 사이에 있는 한 수컷은 ‘의자왕’이라 불리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부모들이 어떻게 설명할까 궁금해진다. 올망졸망 모여 있던 반달곰이 사육사를 따라 산책을 나선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만질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아쉬운 점은 울타리 안에 모여 있는 반달곰들의 서식 공간이 좁다는 점이다. 수십 마리의 반달곰이 연령에 따라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더운 여름날에 확보한 공간치고는 좁아 보였다.

반달곰 구경을 마치고 곰의 일생을 소개한 곰 조각 공원에 들렀다. 데이트하고 결혼해서 아이와 함께 가정을 꾸리는 곰의 일생이 동화처럼 예쁘게 표현돼 있다. 1650㎡ 규모의 유리온실인 만경비원도 놓쳐서는 안 될 탐방공간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나무 화석을 배경으로 여러 식물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광객을 맞고 있다.

천안·연기=글·사진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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