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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디어 전자화 프로젝트

입력 : 2009-11-10 11:36:59 수정 : 2009-11-10 1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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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잡지를 지상파 TV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산업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종이 매체는 뉴스나 정보의 가치와 중요도를 한 눈에 판별할 수 있고 팩트를 심층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인터넷 포텔사이트를 압도한다. 하지만 속보성에서 절대 열세에 있는게 현실이다. 일본의 종이 메체들은 이런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내년부터 일본에서는 지상파 TV를 통해 신문이나 잡지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미디어 전자화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명문 사립 게이오대학과 후지미디어 그룹 계열의 벤처 기업인 ‘넥스트웨이브’는 내년 2월 지상파 TV를 통해 종이 매체의 콘텐츠를 송출하기로 했다. 넥스트웨이브는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10 여개 종이 매체의 콘텐츠를 시범 서비스한다. 이를 위해 게이오 대학과 산케이 신문을 비롯, NHK TV, 소니, 히타치제작소, 일본잡지협회 등은 지난 9일 ‘비지니스 모델 수립을 위한 협의회’를 설립해 실무에 착수했다. 이같은 ‘미디어 전자화 프로젝트’는 일본 총무성의 ‘유비쿼터스 특별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슈칸 아사히’와 ‘슈칸 마이니치’, ‘슈칸 분슌’ 등이 포함된 일본 최대 잡지연합체인 일본잡지협회도 내년 2월 100개 이상의 잡지가 참여한 지상파 서비스 비지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사히와 요미우리 등 일간 종합 신문들도 종이 매체의 새로운 수익 창출 차원에서 콘텐츠를 지상파에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미디어 업계는 인터넷보다 훨씬 방대한 정보를 속도감있게 전달할 수 있는 지상파의 잇점을 살려 종이 매체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시도는 특히 신문과 잡지 등 종이 매체의 수익 창출 뿐만 아니라 지상파의 새로운 상업적 가치를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지상파 TV에 제공되는 콘텐츠는 휴대폰이나 게임기에 전송할 수도 있다.

산케이 신문의 홍보 책임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방식이 일반화돼 있으나, 인터넷은 정보 전달의 속도와 용량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일본 종이 매체들은 주수입원인 기업광고의 급감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경영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종이 매체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는 콘텐츠를 보다 확산시키면 경영난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승욱 jswook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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