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살때는 커피·영화보면 팝콘을 사라 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났을 때 가장 이상적인 데이트 비용 분담률은 어떻게 될까?
①남자가 70% 여자가 30% ②남자가 100% ③여자가 예쁘면 남자가 100%, 평범하면 더치페이 ④상대만 마음에 들면 사채를 쓰더라도 상관없다.
“첫 데이트 시 남자는 전체 데이트 비용의 70%를 부담할 의무를 가지며, 이때 여자는 최소 30%의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거나 또는 두 번째 만남을 보장해야 한다. 만약 서로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여성들과 맞선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을 얻어먹어 본 적이 없다며 하소연하던 한 남성의 농담이다. ‘움직이면 돈’이라는 말이 있듯이 데이트하려면 당연히 돈이 들기 마련이다. 만약 누군가와 소개팅 약속을 잡고 첫 데이트를 하려고 할 때 그 적절한 데이트 비용 분담률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했던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첫 만남 데이트 비용 분담률은 7대 3이었고,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첫 만남 비용은 4만6230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1회 데이트할 때 3만∼5만원을 쓰겠다는 남성들이 가장 많았다. 남성이 1인당 1만5000원 정도 하는 식사를 사면, 여성이 1인당 5000원 정도 하는 커피를 사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
첫 데이트에 여성이 돈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남자들이 욕하거나 멱살을 잡는 것은 아니다. 또한 여자들 역시 데이트에 나오기 위해 미용실, 화장, 옷 등의 여러 가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다만 남성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든다면 남자가 밥을 살 때는 커피 한 잔 정도를, 영화를 보여주면 팝콘 정도는 사기를 바란다. 남자는 여자에게 뭔가를 얻어먹으면 단순히 얻어먹는다는 느낌보다는 ‘아 이 여자가 센스가 있구나’, ‘이 여자는 다른 여자들과는 조금 다르구나’ 하는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되고, 이는 데이트 초반 남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작은 전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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