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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의 연애공작소] 이상적인 데이트비용 분담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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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9-15 15:11:47 수정 : 2009-09-15 15: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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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데이트때 남성이 마음에 든다면
밥 살때는 커피·영화보면 팝콘을 사라
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났을 때 가장 이상적인 데이트 비용 분담률은 어떻게 될까?

①남자가 70% 여자가 30% ②남자가 100% ③여자가 예쁘면 남자가 100%, 평범하면 더치페이 ④상대만 마음에 들면 사채를 쓰더라도 상관없다.

“첫 데이트 시 남자는 전체 데이트 비용의 70%를 부담할 의무를 가지며, 이때 여자는 최소 30%의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거나 또는 두 번째 만남을 보장해야 한다. 만약 서로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여성들과 맞선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을 얻어먹어 본 적이 없다며 하소연하던 한 남성의 농담이다. ‘움직이면 돈’이라는 말이 있듯이 데이트하려면 당연히 돈이 들기 마련이다. 만약 누군가와 소개팅 약속을 잡고 첫 데이트를 하려고 할 때 그 적절한 데이트 비용 분담률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했던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첫 만남 데이트 비용 분담률은 7대 3이었고,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첫 만남 비용은 4만6230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1회 데이트할 때 3만∼5만원을 쓰겠다는 남성들이 가장 많았다. 남성이 1인당 1만5000원 정도 하는 식사를 사면, 여성이 1인당 5000원 정도 하는 커피를 사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한번은 지방에 사는 남성이 서울에 사는 여성과 미팅한 적이 있다. 사실 첫 만남에서 서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미팅이 끝나고 헤어질 무렵 괜찮다고 하는데도 상대 여성이 굳이 버스 타는 곳까지 함께 오더란다. 그리고는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매표소 창구로 가서 표를 끊어오더니 “저 만나러 먼 곳까지 오셨는데 제가 가실 때 표는 끊어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서요”라며 표를 주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남성이 버스를 타고 오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앞으로 살면서 다시는 이렇게 센스 있는 여성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여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첫 데이트에 여성이 돈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남자들이 욕하거나 멱살을 잡는 것은 아니다. 또한 여자들 역시 데이트에 나오기 위해 미용실, 화장, 옷 등의 여러 가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다만 남성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든다면 남자가 밥을 살 때는 커피 한 잔 정도를, 영화를 보여주면 팝콘 정도는 사기를 바란다. 남자는 여자에게 뭔가를 얻어먹으면 단순히 얻어먹는다는 느낌보다는 ‘아 이 여자가 센스가 있구나’, ‘이 여자는 다른 여자들과는 조금 다르구나’ 하는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되고, 이는 데이트 초반 남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작은 전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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