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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열치료법 초기간암에 효과 탁월"

입력 : 2009-06-28 17:10:28 수정 : 2009-06-28 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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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임효근·임현철 교수팀 수술이 힘든 초기 간암 환자에게는 고주파 열치료법이 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고주파열치료팀의 임효근(사진)·임현철 교수팀은 1999년 4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0년간 3600여건의 간암 고주파 열치료를 시술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그중 초기 간세포암 환자 570명을 장기간 추적해 1년 생존율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 합병증률 1.9%, 사망률 0%의 연구 결과를 유럽방사선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해 고주파 열치료가 안전하고도 우수한 치료법임을 입증해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초기 간암은 보통 수술로 치료하는데, 수술 치료시 5년 생존율은 52∼68%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비해 고주파 열치료는 초기 간암이지만 간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고령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인데도 수술성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고주파 열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임 교수팀은 밝혔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5년 생존율 58%는 해외 학회에서 발표한 일본(54%), 이탈리아(41%), 중국(41%) 등의 치료성적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

간암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 종괴에 초음파, CT 혹은 MRI 유도 하에 바늘 형태의 가는 전극을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생긴 열로 종양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이는 수술보다 안전성이 높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부작용이 작아 종양 개수가 3개 이하이고 크기가 3cm 이하일 때 기존 수술치료와 비슷한 치료성적을 나타낸다.

임효근 영상의학과 교수는 “초기 간암이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간암 고주파 열치료가 최상의 치료법임을 지난 10년간의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며 “간암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신장암, 폐암, 골암, 갑상샘 양성종양 등 고주파 열치료술이 다양하게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교수팀은 3년 전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고주파 열치료기기를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 제조사와의 산학협동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올 연말에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된 국산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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