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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게 세상과 대면할 용기 줘”

입력 : 2009-06-03 18:18:47 수정 : 2009-06-03 18: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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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세계문학상 시상식

정유정씨에 고료 1억 전달
◇2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회 세계문학상 시상식에서 윤정로 세계일보 사장(왼쪽)이 ‘내 심장을 쏴라’로 당선된 정유정씨에게 상패와 고료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종덕 기자
세계일보가 고료 1억원을 내걸고 제정한 제5회 세계문학상 시상식이 27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문인과 출판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장편소설 ‘내 심장을 쏴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정유정(43)씨가 고료 1억원과 상패를 받았다.

윤정로 세계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세계문학상은 그동안 다양한 화제작을 탄생시켜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장편문학상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이번 수상작은 젊은이들에게 가슴을 펴고 당당히 세상과 대면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각별하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한 문학평론가 김화영씨는 “그리 길지 않은 한국현대문학사가 단편 중심으로 흘러온 탓에 만족할 만한 장편소설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번에 뛰어난 장편을 뽑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스트셀러에 연연하지 말고 오래 남는 소설을 쓰라”고 당부했다.

수상자 정씨는 “서 있는 자리에서 뒤돌아보지 말고 나아가라던 원로 선배의 충고가 앞으로도 내 인생의 지표가 될 것 같다”며 “20여년 동안 쓸쓸하게 혼자 지내신 아버지가 오늘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광주 기독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심사직으로 근무했으며 2007년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가 은미희씨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김화영 박범신 김형경 은희경 하응백 김미현 정길연 권지예 장은수 신현림 김별아 백영옥 신여랑 최민경 주연선 이기현 정은숙 박상희씨 등 문인과 출판인들이 참석했다. 창비, 은행나무, 현문미디어, 비룡소, 마음산책 등 출판사에서 화환을 보내 시상식을 빛냈다.

조용호 선임기자 jho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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