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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해의 건강 톡톡]성생활 만족도 꼴찌 수준, 남자들 감출수록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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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2-23 15:42:40 수정 : 2009-02-23 15: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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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비아그라로 유명한 화이자제약이 여론조사기관인 헤리스인터랙티브에 의뢰, 아시아·태평양 13개국 3957명을 대상으로 ‘성생활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꼴찌 일본에 이어 12위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생활 만족도는 남성의 ‘발기 강직도(Erection Hardness Score)’가 중요한 요소이나 한국 남자 2명 중 1명은 음경이 완전히 강직하고 견고한 ‘EHS 4단계’에 미치지 못했다. 1∼4단계로 나뉘는 발기 강직도 중 4단계는 남성은 물론 여성이 만족할 수 있는 수치를 나타낸다. 꼴찌는 일본 남성들 덕분(?)에 면했지만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서울대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발기 강직도는 성생활뿐 아니라 가정 생활 등 인생 전반에 관한 만족도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적지 않은 한국인 남성이 발기부전이며 이 때문에 성생활 만족도가 아·태지역 국가 가운데 바닥이라는 것이다.

남성의 음경은 스펀지와 같은 해면체 조직인데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확장돼 단단해지면서 강직성을 띠게 된다. 여기에 혈액이 잘 몰리지 않아 힘이 없는 상태가 발기부전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 남성은 다른 외국 남성에 비해 단단하지 못할까.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음주·흡연·약물 오남용·비만·고혈압 등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이런 원인은 외국 남성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한국 남성은 발기력에 문제가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정력제나 보양 식품에 의존하면서 감춘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자가 인터뷰한 ‘성공(性功)해야 성공(成功)할 수 있다’의 저자 영동세브란스병원 남성의학연구소 최형기 박사는 남성 스스로 성 장애를 숨기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가정과 사회가 행복해진다고 늘 강조한다. 그가 권한 최고의 보약은 ‘운동’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남성 호르몬의 활성도가 높아져 사랑도 일도 정열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경제난은 남성들을 밤낮으로 주눅 들게 한다. 이런 때일수록 삶의 재미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남성들이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는 게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진지한 얘기다. 열심히 운동하다 보면 수년 후에는 밤일에서도 한국의 국가 순위도 올라가지 않을까. 최 박사가 추천한 돈 안 들고 강해지는 법 하나를 소개한다. “남성들이여, 수시로 성기와 항문 사이의 회음부 근육을 수축·이완하라!”

문화부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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