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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디자인 마케팅' 후끈

입력 : 2013-07-22 10:56:27 수정 : 2013-07-22 10: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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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맛, 눈으로 느낄 수 있게…”
신선한 제품 특징 한눈에 파악
수출용은 현지에 맞게 차별화
세계적 디자인상 잇따라 수상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먹거리 기업들이 눈에 띄는 신선하고 강렬한 포장 디자인이나 제품의 특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치열한 식음료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입맛은 물론 눈길도 끌어야만 ‘선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돌(Dole)코리아는 100% 과일 주스인 ‘후르츠 바틀(Fruit Bottle)’ 5종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돌코리아는 파인애플과 트로피칼, 믹스 후르츠, 복숭아, 밀감 등 다양한 과일을 생동감 있는 이미지로 표현해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보해는 20∼30대 여성을 겨냥해 플럼 와인 ‘매이(MAY)’를 선보였다. 매이의 바틀(병)은 모던하고 슬림한 라인으로 제작해 당당하고 시크한 여성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투명 바틀을 통해 보이는 망고 계열의 원액 색상과 심플한 라벨 디자인의 절묘한 조화는 고급 주얼리를 연상시키며 젊은 여성들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수출용 제품은 수출 지역 특성에 맞게 디자인을 따로 제작하기도 한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맥주에 다저스로고를 새긴 ‘다저스비어’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판매한다. 병맥주와 캔맥주로 제작한 이 맥주는 메이저리그 다저스 구장을 포함해 LA지역의 슈퍼마켓, 일반 식당 등에서 판매된다. 특히 병맥주에는 투수 형상을, 캔맥주에는 타자 형상의 이미지를 각각 삽입해 제품 용기별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기업들이 제품 디자인에 각별한 공을 들이면서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잇달아 수상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맛있게’ 보이는 수상작들은 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샘표는 수출용 장(Jang) 제품 4종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201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상’을 받았다. 장을 처음 접하는 외국 소비자들이 제품의 디자인을 통해 장의 맛을 상상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적용해 맛을 상징화한 부분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카콜라는 미닛메이드 꼬마병 디자인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 미닛메이드 꼬마병(180㎖)은 프리미엄 오리지널 오렌지 100 플러스와 프리미엄 오리지널 제주감귤 플러스 등 6종이 있다. 과일 단면을 디자인한 병 용기로 과일을 직접 먹는 듯한 신선함과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맛을 눈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이 우수한 디자인”이라며 “이런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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