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29)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함께 홍콩을 여행하던 여자친구 이모(24)씨와 한 방글라데시인에게 필로폰이 든 주사기 2개를 1500 홍콩달러(약 21만원)에 산 뒤 호텔에서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방글라데시인의 말에 속아 일종의 ‘최음제’로 생각해 필로폰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씨와 이씨 여자친구는 최음 효과에 걸리기는커녕 혈압이 빠르게 오르는 발작증상을 일으켰다. 결국 이들은 현지 영사관 측에 구조요청을 보내야 했다.
두 사람 외에 곽모(51)씨와 유모(47)씨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곽씨 등 2명은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현지 상인에게 필로폰을 공급받아 피웠으며, 유씨와 직장동료 등 3명은 조선족에게 필로폰을 넘겨받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조선족에게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와 곽씨 등 5명은 현지에서 보름 정도 수감생활을 하고 추방됐다”며 “다른 해외 마약사범들에 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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